파업 3주째에 접어든 SC제일은행이 392개 영업점 중 43개 지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장기 파업에 따른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SC제일은행측은 11일 “파업 장기화로 인해 남아 있는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파업 기간 일부 영업점의 운영을 일시중지한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고객의 불편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www.scfirstbank.com)에 운영 중지되는 43개 영업점 및 가까운 영업점 정보를 게시했다. 다른 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운영 중지되는 영업점은 안국역, 창신동, 이태원, 방학동, 용두동, 면목동, 미아동, 정릉, 삼양동, 뚝섬, 자양동이튼타워, 장지동, 개롱역, 잠실본동, 대치서, 압구정역, 압구정중앙, 도산로중앙, 개포동역, 도곡렉슬, 반포자이, 강남대로, 논현동, 방배역, 남부터미널, 강남타운, 신길동, 서교동, 목동PrB센터, 서여의도, 고척동,일산풍동, 북아현동, 대화역, 은평뉴타운, 김포신도시, 동판교, 분당구미동, 동탄신도시, 아주대학교, 내당동, 영도, 광안동 등 서울과 수도권의 43곳이다.

SC제일은행의 전체 직원 6500여명 중 노조측 추산 2900여명, 사측 추산 2600명 가량이 개별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해 속초의 한 콘도에 집결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사 양측은 지난주말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기본급에 대한 차등 임금인상률 적용 부분이다.

사측은 성과가 저조한 일부 직원은 기본급의 임금인상률을 다른 직원보다 낮춰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성과급이 아닌 기본급의 차등 인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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