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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소비자 혜택]BMW등 수입차 싸게 타고…먹을거리 고물가 부담 덜고…
유럽車 1.4% 저렴하게 구입

와인가격 최고15% 인하전망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국내 소비자가 누릴 혜택이 적지 않다.

유럽산 수입차를 이전보다 당장 1.4%가량 싸게 살 수 있고, 자동차부품을 교환할 때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과 삼겹살은 물론 치즈, 버터, 파스타 등 유럽산 먹을거리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ㆍEU FTA 발효로 배기량 1500㏄를 웃도는 유럽산 수입차 소비자가격이 1.4%가량 인하된다. 관세율이 현행 8%에서 5.6%로 2.4%포인트 내리는 데 따른 결과다.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푸조 등이 관세율 하락을 반영해 가격을 이미 낮춘 데 이어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나머지 업체도 FTA 발효 시점에 맞춰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산 자동차부품 가격도 싸진다. 자동차부품은 FTA 발효 즉시 8%에 달하는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완성차에 비해 소비자가 당장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 관세가 철폐되면 산술적으로 7.4%가량 가격이 내리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업체의 보관 및 유통비용과 마진, 부품 교환에 들어가는 공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부품 교환 비용은 이전보다 3~4%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과 함께 가격인하 효과가 빨리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 중 하나는 와인이다. 와인은 15%의 관세가 곧바로 철폐되기 때문이다. 와인 수입업체는 FTA 발효와 동시에 유럽산 제품 가격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와인 수입 1위 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은 FTA 발효 시점부터 유럽산 와인 가격을 5~15%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소비자는 미켈레 카를로 바르베라 다스티 ‘라 쿠르트’ 와인을 이전보다 13% 내린 13만원, 마스카롱 메독은 10% 내린 4만5000원에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 가격이 13% 내린 2만2500원에 판매된다.

LG상사 트윈와인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들여오는 와인 가격을 10~13% 내리기로 했고, 아영와인과 나라셀라 등도 제품별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국적화하고 있는 식탁 위 먹을거리도 한ㆍEU FTA의 수혜 품목에 포함돼 서민의 고물가 부담을 다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유럽산 치즈와 버터, 시리얼, 파스타, 올리브오일, 쿠키류 등도 소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식품군으로 꼽힌다.

이충희ㆍ도현정 기자/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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