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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EU FTA>FTA 덕에 ‘유럽차 싸게 사고 와인에 삼겹살 저렴하게 즐긴다’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국내 소비자들이 누릴 혜택이 적지 않다.

유럽산 수입차를 이전보다 당장 1.4% 가량 싸게 살 수 있고, 자동차 부품을 교환할 때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와인과 삼겹살은 물론 치즈, 버터, 파스타 등 유럽산 먹거리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ㆍEU FTA 발효로 배기량 1500㏄를 웃도는 유럽산 수입차 소비자가격이 1.4% 가량 인하된다. 관세율이 현행 8%에서 5.6%로 2.4%포인트 내리는 데 따른 결과다.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푸조 등이 관세율 하락을 반영해 가격을 이미 낮춘 데 이어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나머지 업체들도 FTA 발효 시점에 맞춰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산지가 유럽이 아닌 차량은 업체별, 모델별 상황에 맞춰 선별적으로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유럽산 자동차 부품 가격도 싸진다. 자동차 부품은 FTA 발효 즉시 8%에 달하는 관세가 사라지기 때문에 완성차에 비해 소비자가 당장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더 크다. 관세가 철폐되면 산술적으로 7.4% 가량 가격이 내리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업체의 보관 및 유통비용과 마진, 부품을 교환에 들어가는 공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부품 교환 비용은 이전보다 3~4% 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과 함께 가격인하 효과가 빨리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 중 하나는 와인이다. 와인은 15%의 관세가 곧바로 철폐되기 때문이다. 와인 수입업체들은 FTA 발효와 동시에 유럽산 제품 가격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와인 수입 1위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은 FTA 발효 시점부터 유럽산 와인 가격을 5~15%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1일부터 소비자들은 미켈레 끼아를로 바르베라 다스띠 ‘라 꾸르뜨’ 와인을 이전보다 13% 내린 13만원, 마스까롱 메독은 10% 내린 4만5000원에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띠 와인 가격이 13% 내린 2만2500원에 판매된다.

LG상사 트윈와인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들여오는 와인 가격을 10~13% 내리기로 했고 아영와인과 나라셀라 등도 제품별 가격인하를 검토중이다.

다국적화 되고 있는 식탁 위 먹거리도 한ㆍEU FTA의 수혜 품목에 포함돼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을 다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수급이 맞지 않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서민고기’ 삼겹살은 프랑스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국내 가격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한 가격대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유럽산 치즈와 버터, 시리얼, 파스타, 올리브오일, 쿠키류 등도 소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는 식품군으로 꼽힌다.

<이충희ㆍ도현정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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