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 추신수의 부상 소식과 함께 복귀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4회 샌프란시스코의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가 던진 시속 143㎞짜리 직구에 엄지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트레이너가 급히 나와 추신수의 상태를 확인했고 엄지가 부어 제대로 장갑을 벗을 수 없자 가위로 장갑을 잘라냈다. 추신수는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나왔지만 병원에서 뼈가 부러졌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견을 들어야 했다.
전날까지 추신수는 타율 0.245를 때리고 홈런 5개에 28타점을 올렸다. 또,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370을 때려내며 타격감이 살아나던 터라 이번 부상이 어느 때보다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추신수는 자택이 있는 클리블랜드로 이동해 손 치료 전문가인 토머스 그래엄 박사에게 정밀 검사를 받을 계획인데, 만일 수술을 받는다면 결장이 6주를 훌쩍 넘어 갈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그래엄 박사와의 상담이 끝난 뒤에 구체적인 재활 계획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수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빈자리를 마이너리그팀의 외야수 트래비스 벅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