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범수의 파격도발…‘나가수’서 통했다
댄스 곁들여 ‘님과함께’열창 경쾌한 분위기로 관객압도
김범수가 ‘나는 가수다’의 경직된 분위기를 경쾌하게 바꿔놓았다.
김범수는 12일 MBC ‘나는 가수다’에서 1972년 남진이 불러 히트한 ‘님과 함께’를 코믹한 춤을 곁들인 화려한 퍼포먼스로 청중평가단을 재미있으면서도 놀게끔 만들었다. 코믹했지만 완성도를 잃지 않았던 김범수의 무대는 대기실에서 잔뜩 긴장한 채 기다리던 다른 가수에게도 잠시나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김범수는 앨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격렬한 댄스를 추었다. 역시 범상치 않은 복장을 한 채 쪼쪼댄스를 춘 개그맨 박명수와 편곡자 돈 스파이크의 지원사격을 받는 등 ‘나가수’ 이래 최다 인원을 무대에 투입시켜 현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범수는 500명의 청중평가단을 일어나게 한 후 멋들어지게 놀자판을 만들었다.
김범수는 “ ‘나가수’를 통해 받은 환호에 보답하고, 감사드리는 차원에서 마련한 무대다. 청중평가단도 평가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범수의 파격적인 변신이자 유쾌한 도발은 ‘나가수’의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고 다양성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칫 우습게 보일 수 있는 코믹한 퍼포먼스를 통해서도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김범수는 자신의 무대를 철저히 즐기면서도 보여줄 건 다 보여주었다. 그동안 ‘나가수’ 가수는 고음지르기, 악쓰기, 열창 등 비장한 자세로 애절하게 감동을 전달하는 데만 신경써온 게 사실이다.
김범수는 획일화하고 있는 ‘나가수’를 가볍고 편안하며, 한층 더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청중평가단은 김범수가 노래를 끝내자 ‘나가수’ 사상 처음으로 김범수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광경이 펼쳐졌다.
MC 이소라는 “철저하게 짜서 진지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고,한 네티즌은 “김범수가 이날 ‘나가수’를 살렸다”고까지 했다.
2차 경연을 벌인 이날 김범수는 1위를 차지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