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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노사 또다시 충돌, 수십명 부상
정리해고 철회를 둘러싼 한진중공업 노사분쟁이 또다시 심각한 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 지원을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 진입을 시도하던 노동단체원들이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충돌해 수십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2일 오전 1시 5분께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와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 노동단체원 400여명이 영도조선소 동문 담을 넘어 진입, 안에 있던 한진중 노조원 100여명과 합세, 정문을 지키고 있던 용역직원들과 충돌하면서 24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노동단체는 ‘희망버스’행사를 위해 11일 오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출발, 12일 자정을 전후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도착했다. 이날 노동단체의 ‘희망버스’ 행사는 최근 박종철 인권상을 수상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고공크레인 시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사측은 외부단체가 조선소로 들어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충돌이 예상됐었다.

사측에 의해 조선소 진입이 차단되자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조선소 앞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벌여온 노동단체원들이 갑자기 조선소 담을 넘어 진입해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

이날 외부 노동단체원 400여명이 순식간에 동문 쪽 담을 넘어 기존 노조원들과 함께 정문으로 몰려가 용역직원 100여명과 충돌했으며, 경찰은 이날 새벽 영도조선소 주변에 13개 중대 1000여 명의 경찰력을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으나 이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도조선소에 진입한 노동단체원들과 한진중공업 노조원 500여명은 김진숙 위원이 고공시위를 벌이는 85호 크레인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1일 밤 한진중공업을 방문,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만난 후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면담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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