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제와 갈등을 겪던 50대 남자가 자신의 여동생 집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자신과 10대 여자 조카 A(13) 양이 불에 타 숨졌다.

특히 A양은 집안에 갖힌 동생들을 구하러 불속을 뚫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께 순창군 구림면 금천리 A(44)씨의 집에서 양씨의 매부 K(57)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들어가 난동을 피웠다.

K씨는 A씨의 집 바닥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뿌리고 A씨의 가족 7명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이 과정에서 K씨는 일회용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자신과 조카 A양이 불에 타 숨졌다.

숨진 조카는 “방에 동생 2명이 있는데 구하러 가겠다”라며 집에 들어갔다가 K씨가 막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에서 150m가량 떨어진 K씨의 집에선 “함께 죽겠다”라는 내용의 유서가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해 구속됐던 K씨가 8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까지 당하자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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