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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MPUS CIRCLE]사이프 SIFE, 따뜻한 비즈니스를 실현하다
<글 사진 신지후 대학생 기자>흔히 비즈니스라고 하면 ‘냉철한 이성’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명지대학교 사이프(SIFE, Student In Free Enterprise)는 달랐다. 이들은 세상을 향한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따뜻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모임이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그들, 사이프를 만나보자.










성장, 도약 그리고 조화

명지대 사이프는 2009년 7월 출범했다. 총 21명의 회원들과 멘토들이 비즈니스의 개념을 적용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하고 있는 조직이다. 사이프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두 가지로 ‘FOR’과 ‘SUCREE’가 있다.

우리사회의 난민들을 위해, FOR

명지대학교 사이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FOR(For our refugees)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이들은 시작은 지난해 6월, 부천 외국인 노동자센터를 방문해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을 찾는 것부터였다. 그러던 중 미얀마의 난민 쩌쩌우(41) 씨를 만나게 되었고, 이 때부터 사이프의 프로젝트는 구체화됐다. 쩌쩌우 씨는 한국에서 음식점을 개업하길 원했는데, 특히 자국인 미얀마의 요리를 활용하고 싶어했다.  사이프는 이러한 쩌쩌우 씨의 바람을 듣고 구체적인 실현 계획에 착수했다. 음식점을 개업하기 위해 사이프는 미얀마 요리를 한국화시킬 김한송 셰프를 섭외하는 일에서부터 가게의 인테리어를 도맡아 줄 명지전문대학 산업디자인과의 학생들을 섭외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졌다. 쩌쩌우 씨도 이러한 사이프를 믿고 수 년간 모은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내주었다고. 사이프의 적극적인 노력은 현재 명지대학교 앞 오리엔탈요리전문점 ‘아미에란(Amieran)’ 이라는 쩌쩌우 씨의 가게로 결실을 맺었다. 1년간 약 2,000만원이라는 적은 돈으로 자신들의 꿈과 쩌쩌우 씨의 꿈을 동시에 이룬 것이다. 하지만 사이프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이프는 지금도 아미에란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시로 가게 일을 도우며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다. 


세상을 달콤하게, SUCREE

명지대 사이프가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바로 SUCREE다. SUCREE는 불어로 달콤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저소득계층 어린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허브재배 및 판매를 통해 비즈니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이프는 2010년 1월부터 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은평구 청소년수련관을 선정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을 위해 2010년 자체적으로 1년 간의 경제 교육 과정을 짜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 교육을 실행 중이다. 또 ‘허브다섯매’라는 단체의 후원을 받아 아이들이 허브 심기 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경제 원리를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그린투어’라는 현장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환경, 자연과 더 친밀해지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획에서 실천까지

사이프의 프로젝트는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부터 시작이다. 이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면 누구든 대상자에 포함시킨다. 어려운 사람만을 돕는 것만은 아니다. 회원들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의 사람들이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주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렇게 대상자를 모집하는 중에서 정치적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이프는 성장∙도약∙네트워크∙조화의 신념을 바탕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해서 대상자를 선정한 후,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그에 상응하는 도움을 주기 위해 회원들끼리 오랜 회의를 진행한다. 이것을 통해 대상자와 함께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경제적 마인드를 통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

사이프는 FOR와 SUCREE 이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의류 제작 중 버려지는 천 조각들을 모아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FOR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난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한국어 교육을 실현하고, 본래 갖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계획 중이다.

사이프 PR팀장 이충호(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06)과 아미에란 사장 쩌쩌우 씨의 대화

이충호: 쩌쩌우 형! 우리 사이프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쩌쩌우: 정말 고마워. 이렇게 도와줘 정말로 감사해.

이충호: 앞으로 사이프에게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쩌쩌우: 앞으로 사이프와 함께 아미에란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미얀마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운영하는 학교의 아이들에게 지원하고 싶어. 또 미얀마와 태국 국경에 있는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에 사이프와 함께 봉사활동도 가고, 금전적 지원도 계속 해주고 싶어. 무엇보다도 한국에 있는 한 사이프 너희와 계속 함께 할거야.


사이프 소개

1975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국제 비영리 단체로,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실천형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설립되었다. 한국에서는 전국 28개 대학에 설립되어 2000여 명 학생 참여 중이다. 현재 70~100개의 프로젝트 실행중에 있다. 명지대학교 사이프는 매해 3월과 9월에 회원을 모집한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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