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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키스 하면 진짜 충전이 돼
“이 못되쳐먹은 나쁜 놈아, 충전”

MBC TV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과 구애정(공효진)의 충전 키스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충전키스는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보더 더 달달한지는 모르겠지만, 흐름상 극적 효과를 충분히 살려냈다.

로맨틱 코미디가 10회쯤 오면 스토리 빈곤에 직면하게 된다. 상당 부분을 초반에 형성된 감성으로 넘어가야 하는 형국이다.

독고진은 심장박동기의 고장으로 본의 아니게 구애정과 멀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애정은 착한 남자이자 독고진 시각에서는 ‘아무나 한의사’인 윤필주(윤계상)의 필라인과 연결되기도 했다. 좋아졌다가 냉냉해지고 다시 감정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국면이다.

홍자매 작가는 사건의 빠른 전개 없이도 패러디를 활용한 코미디와 유쾌 상쾌 발랄 판타스틱 로맨스로 시청자를 조였다 풀었다 하기 때문에, 또 차승원과 공효진이 워낙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독고진은 현재 심장이 고장 나 구애정을 잡을 수 없다. 그래서 구애정에게 “이번에는 니가 와. 내가 멈추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와서 충전해줘”라고 말한다. 독고진은 구애정을 사랑의 충전기로 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8일 방송된 11회 마지막에 구애정이 독고진에게 다가가 “이 못되쳐먹은 나쁜 놈아, 충전”이라고 말하고 이뤄진 일명 충전키스는 갈팡질팡하던 사랑이 비로소 확인되면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순간이다.

충전키스가 독고진의 고장을 수리할 수 있는 효능을 가져 이제 새로운 사랑으로 전개되길 기대해본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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