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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위해서”…볼도 클럽도 다 바꾼다
PGA US오픈 앞둔 미켈슨 2번 아이언 실전테스트 볼·샤프트 교체한 스트리커 메모리얼 토너먼트 정상
“2번 아이언, 너를 믿는다.”
올시즌 잠잠한 ‘왼손황제’ 필 미켈슨이 올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2번 아이언 실전테스트를 마쳤다. 미켈슨은 지난 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2번 아이언을 사용하며 감을 익혀놓았다. 하이브리드클럽이 등장한 이후 3,4번 아이언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요즘 추세를 감안하면 흔치 않은 선택이다.
4차례 메이저타이틀을 따낸 미켈슨은 코스컨디션이 전혀 다른 주요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클럽구성을 곧잘 바꾸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올 마스터스에서는 45인치(7.5도)와 46인치(5.9도)짜리 드라이버 2개를 들고 나갔다. 46인치 드라이버는 장타를 쳐야하는 긴 파4홀이나, 파5홀에서 사용했다. 또 2006년에는 드로우샷용과 페이드샷용 드라이버 2개를 갖고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2번 아이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미켈슨이 쓰는 18도짜리 캘러웨이 2번 아이언은 5,6년전부터 써온 클럽. 미켈슨은 “몇 주 전부터 실험중이다. 티샷을 하면 255야드 정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대신 이 클럽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US오픈은 살인적인 러프로 악명높다. 페어웨이를 놓치는 순간, 버디의 꿈을 버려야한다. 따라서 좁은 페어웨이에 정확히 볼을 떨구기 위해 2번 아이언을 선택한 것이다.
스티브 스트리커는 약 두달전 클럽 샤프트와 볼을 바꾼 뒤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이후 거의 11개월만이었다. 현재 미국선수로는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4위) 스트리커지만, 우승소식이 뜸하자 변화를 시도한 것. 스트리커는 타이틀리스트 AP2 아이언의 샤프트를 KBS 투어C 샤프트로 갈았고, 볼도 타이틀리스트 프로V1에서 프로 V1X로 교체했다. 스트리커는 “5,6개 대회 전쯤 바꿨는데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아이언 비거리도 늘었고, 볼도 컨트롤이 더 잘된다”고 말했다.
골프선수에게 클럽이나 볼은 상당히 중요하다. 드라이버의 자동차나, 야구선수의 글러브나 마찬가지. 하지만 손에 익은 것을 못버려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보다, 시행착오기간을 거쳐서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프로다운 모습같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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