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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티차림 사진 여학생에 트윗했다 들통…美정가 발칵
미국 뉴욕시 하원의원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팬티 차림의 하반신 일부 사진을 한 여학생에게 보냈다가 이런 사실이 들통나면서 큰 망신을 당했다.

지난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의해 이런 사실이 공개된 뒤에도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무관함을 강조해 오던 민주당 소속 앤서니 위너(46.뉴욕) 하원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사진이 자신이 보낸 것임을 시인했다.

위너는 이날 회견에서 “내가 한 일에 전적인 책임을 지려고 왔다”면서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3년여간 6명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교신들을 해 왔다고 밝혔지만, “법을 위반한 어떤 것도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시애틀에 사는 한 여학생에게 위너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룩 솟은’ 팬티 사진이 보내진 것이 드러난 뒤 미 언론은 이 사진이 위너가 직접 보낸 위너의 사진인지 여부를 두고 큰 관심을 갖고 보도해 왔다.

위너는 당초 이 같은 사진을 보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해킹 가능성을 주장해 왔고, 변호사들과 사설 탐정들을 고용해서 이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다른 여성에게 보내진 셔츠를 입지 않은 또 다른 위너의 사진이 웹사이트에 공개되고, 또 다른 사이트에는 위너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보냈다는 노골적으로 성적인 메시지 수백건을 갖고 있다는 한 여성의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혹은 더욱 짙어져만 가는 양상이었다.

위너는 “사진을 보낼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말했고, 문제가 터진 뒤 곧장 시인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당황해서 거짓말을 했다.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너는 이날 자신의 잘못과 거짓말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판단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결혼 생활 외에는 성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을 지역구로 둔 위너는 1998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내리 7선에 성공했으며, 뉴욕시장 후보감으로도 거론돼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당장 의원직 유지조차 불투명해지는 운명에 처했다.

위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보좌관이던 후마 아베딘과 지난해 7월 결혼했으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시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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