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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웨이 ‘마오쩌둥 영화’ 통편집 왜?
영화 ‘만추’에서 현빈의 연인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여배우 탕웨이가 영화를 촬영했지만 이른바 ‘통편집’을 당해 스크린에선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중국 정부가 선전용으로 제작한 대작 ‘건당위업’이다. 탕웨이의 출연장면 삭제가 데뷔작인 ‘색, 계’로 인해 당했던 활동금지의 여파인지를 놓고 중국 내에서 논란과 추측이 분분하다.

A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건당위업’은 중국 공산당 창건 9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오는 6월 15일 개봉예정이다.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 창건기를 그린 작품으로 1911년에서 1921년에 이르는 시기가 배경이다. 타이틀롤인 마이쩌둥 역에는 리우 예가 캐스팅됐으며 중국출신의 세계적인 감독인 오우삼이 배우로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주윤발, 유덕화 등도 등장한다. 탕웨이는 애초 이 영화에서 마오쩌둥의 첫 사랑을 연기했으나 개봉을 앞두고 최종편집에선 출연장면 전체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탕웨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중국영화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역사학자들이 탕웨이가 맡은 인물의 역사적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기 때문”이라며 “‘색, 계’ 때문이거나 여배우의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탕웨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못마땅한 시선과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가 이번 일에 영향을 미친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탕웨이는 리안 감독의 ‘색, 계’에서 농도 짙은 정사신을 보여주고, 상하이 친일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중국정부로부터 자국 영화계에서의 활동을 사실상 금지당했다. 탕웨이의 출연작으로는 지난해 4월 홍콩에서 개봉한 ‘크로싱 헤네시’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면서 족쇄가 풀렸지만 이번 ‘통편집’ 사태로 다시 한번 불운을 맞게 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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