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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으악, 신세계 오호…“대한통운 때문에”
대한통운이 그동안 매각에 걸림돌이었던 금호터미널에 대해 분리매각 입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방침으로 유통업계의 맞수 롯데와 신세계는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 측은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3개 계열사의 일괄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록데 측은 “아직 매각주간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받지 않았지만 분리매각설은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계열사의 지분이 모두 유통업체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 측 관계자는 “처음부터 대한통운과 계열사의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했다”며 “매각주간사의 입장이 확실히 정해지면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직접 대한통운 입창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신세계의 광주 지역 독립법인인 광주신세계가 금호터미널 소유인 광주유스퀘어(옛 광주종합터미널)에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이 임대계약은 2015년까지로, 신세계는 유통업계의 경쟁사인 롯데가 대한통운과 금호터미널을 함께 인수하면 이 지역 사업에 큰 위협을 받게 되는 구조다.

최악의 상황에는 롯데가 2015년 계약 만료 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빼야’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때문에 신세계는 내심 범삼성가인 CJ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바란다는 설득력 있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가 최종 입장을 정하지 않아 어떻다고 말할 순 없지만 롯데가 분리매각을 원하지 않은 만큼 분리매각이 사실이라면 신세계로선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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