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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아니면…” 그래서 더 욕심난다
식음료업계 한정판 마케팅 바람
290만원짜리 위스키 발베니

국내 5병만 수입 마니아 유혹


야구팬 겨냥 전통주 패키지

제철과일만 고집한 주스도


희소성 강조 이미지 고급화 효과


‘한정판’ 식음료의 유혹이 시작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명 아티스트와 공동 제작한 위스키와 이벤트성으로 만든 전통주도 인기다. 봄철 식재료로 생산한 한정판 음료가 등장했고, 5월에만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도 나왔다.

희소성을 통해 제품의 고급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지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구매심리를 은근히 자극하는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정판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수요가 몰린다는 점도 한정판 상품을 부추기는 또 다른 이유다.

발베니
▶희소성으로 애주가를 유혹하라=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6일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 17년’과 빈티지 발베니 1973, 1975, 1973 쉐리 캐스크 등 싱글몰트 위스키 4종을 백화점 주류매장에 내놨다. 위스키 한 병에 290만원 하는 ‘발베니 쉐리 캐스크 1973’는 국내에 5병만 들여왔다.

280만원짜리 ‘발베니 1973’과 250만원 하는 ‘발베니 1975’도 각 3병, 5병씩 한정 판매한다. 25만원을 줘야 살 수 있는 ‘발베니 피티드 캐스크 17년’도 확보 물량이 겨우 120병에 그치고 있다.

맥캘란도 한 병에 120만원 하는 20년산 싱글몰트 위스키 ‘MOPⅡ’ 50병을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을 통해 판매 개시했다.이 위스키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알버트 왓슨의 작품을 상표로 채택했고, 각 위스키마다 고유번호가 찍힌 10장의 사진을 패키지한 게 특징이다. 맥캘란 측은 “MOPⅡ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1000병 중 50병을 수입한 한정판 위스키”라고 밝혔다.

한정판은 전통주에도 있다. 배상면주가는 최근 조인성, 봉중근 등 LG트윈스 야구선수 10명의 친필 사인 소형 배트와 프로필 카드를 패키지한 ‘오매락 퍽 LG트윈스 패키지’ 1000세트를 한정 출시했다. 이 술은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양조장 지점 6곳과 포천 산사원 등 7개 매장에서 19일부터 판매한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본부장은 “나무망치로 토기를 깨뜨려 마시는 오매락퍽의 제품 특성과 막강 화력을 가진 LG트윈스의 이미지가 잘 어울려 야구팬을 위해 한정판 제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매락 퍽 패키지<왼쪽>, 이너비

▶특별한 식음료 맛보세요

 

=제철 과일만 고집하며 물량을 한정판매하는 음료가 있다. 바로 롯데칠성의 프리미엄 주스 ‘델몬트 시즌애(愛) 서귀포 효돈감귤100’이 주인공이다. ‘델몬트 시즌애(愛) 서귀포 효돈감귤100’은 제주 서귀포시의 효돈 지역에서 올해 초 수확한 햇감귤로 만든 감귤 주스다.

롯데칠성이 한정판 감귤 주스를 내놓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감귤 주스는 올해 16만상자(1상자 12개)만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중 감귤 주스 전량이 소비될 것으로 롯데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상큼한 유자 향을 즐길 수 있는 ‘유자 맥플러리’와 ‘유자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5~6월 두 달간 한정 판매한다. 빕스 등 유명 외식업체들도 5월 한 달 동안 가족단위의 고객을 위한 가정의 달 한정판 특별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도 가정의 달 선물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5월 한 달간 한정판매하는 CJ뉴트라 ‘이너비’ 선물 패키지를 내놨다. 유철안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 부장은 “화이트데이 한정판이 호응을 얻어 가정의 달에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선물용 한정판 제품을 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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