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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보리의 안단테 칸타빌레>영화 속 그 음악
최근 개봉해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제인 에어’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린다. 영국의 작가 샬럿 브론테의 이 소설은 19세기 중반 출간된 이래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영상물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영화에서 제인 에어 역을 맡은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에도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 관심이 간다. 

영화 ‘제인 에어’는 뛰어난 영상미와 군더더기없는 각색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음악 역시 뛰어난 영화의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톤먼트’의 음악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하고 ‘오만과 편견’ ‘솔로이스트’ 등의 음악도 담당했던 작곡가 다리오 마리아넬리는 ‘제인 에어’에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로 가녀리면서도 당찬 제인 에어를 그려냈다. 영국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잭 리벡이 솔로를 연주했는데 그는 이미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떠오르는 스타다.

이미 이전에도 영화 음악에 참여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많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은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사운드트랙에서 바이올린 솔로를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받은 이 영화는 사연이 있는 바이올린을 소유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존 코릴리아노는 영화 속에 등장한 바이올린 선율을 사용한 협주곡을 작곡해 조슈아 벨에게 헌정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 가을 19년만에 내한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 선율을 연주했다. 영화음악의 거장 존 윌리엄스는 이 사운드트랙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했고 펄만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받아 연주했다. 펄만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와 함께 ‘게이샤의 추억’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많은 ‘정통’ 클래식 연주자들이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는 그들이 장르를 넘어서 뛰어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이기에 많은 영화음악가들의 러브콜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연주가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영화음악이 영화의 감동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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