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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산업의 대명사 정유업계 CEO들 잇달아 “기업 문화 바꿔라”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 위험을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실행력이야 말로 우리의 미래를 밝혀주는 힘이 될 것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허 회장은 “뉴턴은 어떻게 만유 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항상 그 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기존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고, 숨겨져 있던 강점과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몰입하는 모습에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것”이라며 창의적인 사고 방법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이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근본적으로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와 끈질긴 실행력이 GS칼텍스의 DNA로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처럼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들어 부쩍 도전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위기를 거치면서 정유업도 낡은 굴뚝 이미지를 벗고 창조적인 기업으로 변신해야만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올해 초 지주사 체제로 새로이 출범하면서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온ㆍ오프라인을 망라한 소통 프로그램 개선 ▶도전적이고 활력 있는 조직문화 조성 ▶SK 밸류에 부합한 리더 선별, 육성 등 세가지를 약속했다.

구 사장은 “회사 내에서 인적, 성별, 세대, 문화적 다양성이 커지고 중요시 되고 있다”며 “다양한 인재로 부터 창의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의 장(長)이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할 때”라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사장도 지난 2월 신입사원 대상 특강에서 “에쓰오일은 정유업의 핵심 성공요인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원, 최고의 기술력 등은 다 갖췄으며 이제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을 결정하는 에너지는 ‘휴먼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수베이 사장은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그로 부터 나온 아이디어가 반영되고 그 결실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달 25일부터 두달간 매주 금요일 직급별로 임직원들과 함께 삼겹살 만찬을 하며 격식과 허물을 벗는 소통의 장을 갖고 있다. 10년 만에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가족이 된 만큼 임직원 가족들에게 현대중공업 공장 방문 기회를 제공하고, 올 초부터 사보에 현대의 역사와 문화를 시리즈를 게재하는 등 현대의 문화를 복원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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