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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트위터는 방송마케팅 최적의 도구”
소셜 마케팅의 달인 CJ E&M 이영균 마케팅팀장
‘…소셜마케팅 7가지 법칙’ 저서 출간

“흥미로운 콘텐츠가 홍보에 효과적”




15년째 홍보ㆍ마케팅 업무에 종사해 온 ‘홍보의 달인’. 이제는 상대방의 얼굴만 봐도 술을 먹어야 할지, 밥을 더 좋아할지 감을 잡는 인간관계의 달인이지만 그가 정작 트위터를 시작한 이유는 ‘외로워서’였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정작 마음을 툭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제는 ‘소셜 마케팅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CJ E&M의 이영균〈사진〉전략미디어마케팅팀장은 “그저 마음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싶었고, 외로움을 달래고 싶었다”면서 “인맥 넓히기, 홍보ㆍ마케팅이란 특정 목적을 갖고 시작하면 트위터는 오히려 짐이 된다”고 말했다.

외로움을 달래려 트위터에 하나둘씩 올린 멘션은 리플과 리트윗을 통해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갔고, 그의 트위터 아이디 ‘미르몽(@mirmong0)’은 이제 트위터 세계의 저명인사가 됐다. 트위터 팔로어만 9만1054명에 달하는 그는 ‘미르몽의 원더풀 트위터 라이프’에 이어 최근 김태욱 씨와 ‘제대로 통하는 소셜마케팅 7가지 법칙’을 펴낸 자타공인 트위터 전문가다.

여가 활동으로 시작한 트위터는 어느덧 그의 본업인 홍보ㆍ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주로 언론 매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주력해 왔지만, 미디어 권력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으로 이동하면서 홍보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고민을 해왔다”는 그는 “트위터는 실시간 시청자들과 대화가 용이해 방송 마케팅의 도구로 최적화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의 트위터 세상에는 밤낮이 없다. 케이블채널의 황금시간대는 오후 10시 이후. 화제가 될 만한 예능과 드라마ㆍ영화와 관련된 트윗은 방송 직전 바로바로 올린다. 그와 팀원들은 금요일 저녁 맥주 한 잔을 하다가도, 주말 단잠을 청하다가도 트윗을 올린다.

이영균 팀장이 중시하는 또 다른 트위터 홍보 전략은 ‘스토리텔링’이다. 이 팀장은 “마케팅의 기본은 스토리”라면서 “‘오늘 방송 뭐 합니다’고 공지하기보다는,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노출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운영자는 세 명이지만 ‘신입 PD’라는 한 명의 캐릭터를 앞세워 시청자들이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이 외에도 퀴즈, 광고 패러디를 이용한 멘션들은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노련한 마케팅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소셜마케팅의 힘을 ‘사람에 대한 믿음’이라고 정의했다. “사람이 특정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가”라는 것이다. 커피메이커 한대를 선택할 때도 팔로어들에게서 수없이 조언을 구한다는 그는 “트위터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수많은 권유와 충고가 오고갈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공감과 신뢰가 우선돼야 마케팅이라는 2차적인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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