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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공포... 인터넷은 “당장 닌자거북이가 나올 기세”
제논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이 전국에서 검출되고,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에서도 세슘이 나왔다는 뉴스에 인터넷 세상도 동요하고 있다.

“편서풍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정부는 아무 대책도 없다” 같은 글이 댓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는 마스크나 생수를 당장 사와야겠다는 반응까지도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 일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에서는 방독면이나 방진 마스크가 평소보다 몇 배 많이 팔리고 있는 형편이다.

인터넷만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하수구에서 ‘닌자 거북이’가 뛰어나와 시내를 활보하고 다닐 기세다.

30일 다음이나 네이트,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방사능 물질 관련 뉴스 댓글에는 기상 전문가나 과학자, 또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편서풍때문에 한반도에는 일본 원전 방사능 물질 유출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거짓으로 판명났다며 성토하는 모양세다.

이들 호들갑 네티즌들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물질 양이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조차 효과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양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에는 귀막은 모습이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는 1㎥에 최대 0.356m㏃으로,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mSv)의 약 3만분의1 수준이다.

병원에서 CT 촬영을 하거나, 비행기를 몇 시간 타고, 몇몇 방사능 조사 처리된 가공 식품을 접하는 것 같은 일상 생활 속 방사능 노출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라는 분석이다.

다행히 대부분 네티즌들은 몇몇의 지나친 반응과 우려를 꼬집으며, 인터넷의 냄비 근성이 또 다시 시작됐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만 보고 있으면 닌자거북이가 당장 뛰어나올 것 같다”며 호들갑스러움을 한탄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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