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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가수다’ 첫번째 탈락자는 정엽 “해방된 기분”
재도전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첫번째 탈락자가 정엽으로 결정됐다.

27일 2시간 45분간 특집 편성된 이날 방송에서 7인의 가수들은 열띤 경쟁을 펼친 뒤, 500인의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받았다.

그중 7위는 윤도현의 잊을게를 R&B 스타일로 편곡한 가수 정엽이 차지했다. 정엽은 “이제 벗어나는구나. 은근히 부담 됐고,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는데, 심리적인 부담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덤덤하게 탈락 소감을 밝힌 뒤 녹화장을 떠났다.

이날 1위는 2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김범수가 차지했다. 김범수는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이 무대에서 1위를 해 영광이다”라고 1위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김영희 PD의 교체와 김건모의 자진 하차 결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나는 가수다’는 이날 최고의 음악 무대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의 미션은 ‘다른 가수 노래 바꿔 부르기’였으며, 이소라는 박정현의 ‘나의 하루’, 김건모는 정엽의 ‘You‘re my lady’, 박정현은 김건모의 ‘첫인상’, 백지영은 김범수의 ‘약속’, 윤도현은 백지영의 ‘대쉬’, 김범수는 이소라의 ‘제발’

, 정엽은 윤도현의 ‘잊을게’를 바꿔 불렀다.

지난 주 7위로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재도전을 결정한 김건모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김건모는 특유의 장난기 있는 말투로 “일곱 명중에 7등한 김건모입니다”라고 인사를 한 뒤,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재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김건모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인생의 터닝포인가 된 것 같다. 제 스스로를 관리하고 다시 새로운 발을 내닫는 출발선에 똑바로 설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PD로 교체된 뒤, 잠시 공백기를 갖고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기로 한 ‘나는 가수다’는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프로그램 을 재정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나는 가수다’는 포맷을 재정비 한 뒤, 이르면 5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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