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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軍, 병원서 환자 끌고나와 살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잔혹함에 시위대가 떨고 있다. 카다피가 이끄는 군이 수도 트리폴리 내 병원에 들어가 시위대 등 환자를 색출해 다른 곳으로 끌고 가 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의 북아프리카 평가팀 책임자인 이브라힘 오스만은 튀니지의 리비아 국경지대인 라스지르로 탈출한 외국인노동자들이 이 같이 전했다고 8일 밝혔다. 오스만은 “난민들 주장에 따르면 카다피측 병력이 환자들을 모으고 있다”며 “카다피측 병력이 환자들을 (바로) 병상에서 죽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만은 또 리비아 내의 방글라데시인, 이집트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 등 외국인노동자 약 3만여 명이 라스지르 근처까지 왔으나 카다피측 리비아군이 이들의 탈출을 막고 원래 근무지로 복귀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최고대표는 최근 들어 카다피측 정부군이 국경지대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탈출자수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며 리비아 내 상황 전개에 우려를 나타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리비아 사태 발발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노동자 등 21만5000명 이상이 리비아를 탈출했으나 지난 주 후반부터 탈출자 숫자가 급감했다. 윌리엄 레이시 스윙 IOM 국장은 지금까지 리비아 내 외국인의 15~20%만이 리비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UNHCR은 카다피측이 다스리고 있는 리비아 동부와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서부 양쪽 모두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집트 국경에 도착한 수단인들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에서 무장한 리비아인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에게 리비아를 떠나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12살 난 수단인 소녀 한 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에서는 카다피측이 고용한 아프리카 용병들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리비아에 남아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용병 혐의를 받은 아프리카 흑인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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