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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 가격 흔적...숨진 집배원 타살, 범인은?
집배원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집배원 김모(33)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씨가 둔기로 머리를 여러차례 맞아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일 낮 우편물을 배달하러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하기 직전 신원미상의 남성이 아파트에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9층에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남성의 모습은 아파트 1층 현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키 170㎝ 가량의 남성은 붉은색 상자 모양 물체를 들고 있으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 나이와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집배원 김씨는 2일 오후 2시42분과 43분 사이 아파트 12층과 16층에 잇따라 내렸고 이 남성은 그보다 앞선 오후 2시39분 아파트에 들어와 오후 3시24분 아파트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오후 3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또 이 남성이 앞서 같은 아파트 단지의 다른 3개 동에서도 김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기도 하고 몇 분 간격을 두고 같은 아파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CCTV 화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CCTV 화면에서는 이 남성이 김씨와 대화를 나누는 등 아는 사이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남성이 우편물을 배달하는 김씨를 계속 따라다닌 점, 김씨가 살해된 아파트에 비슷한 시각에 들어왔다 계단을 이용해 나간 점 등을 미루어 집배원 살해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씨가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후 경찰은 살해 현장인 구월동 아파트단지 인근 치안센터에서 강력팀 형사 30여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 운영 중이다.

경찰은 당초 김씨가 우편물을 급히 배달하려고 아파트 계단으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넘어진 뒤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

김씨가 괴한의 습격에 저항하거나 결투를 벌인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점, 핏자국이 계단과 아래쪽 벽에서만 발견된 점 등 때문이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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