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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주하는 물류산업>대한통운, 인프라·장비 확충…DHL 넘본다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지난해 2조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물류기업 역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그 기세를 몰아 대한통운은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표준화’로 정하고, 국내 1위를 넘어 자산형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위한 인프라와 장비 확충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2011년 전략경영워크숍에서 이원태 사장은 “대한통운의 강점인 자산과 조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자산형 물류기업으로 키우자”고 강조했다.

그 바탕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대한통운은 이미 지난해 인천 송도 신항 1-1단계 A컨테이너 부두와 군산항 7부두,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됐다. 

여기에 1만5000t급 자항선 두 척 발주에, 4000t급 중량물 전용 바지선도 도입했다. 도저히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기업으로 볼 수 없는 공격적인 행보다.

물류업계에서는 이번 대한통운의 인수 합병이 단순한 매각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탄생을 위한 정책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우리에게 조선, 해운 등에서 글로벌화한 기업은 있지만 물류는 없다”면서 “우리도 글로벌 물류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상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 대한통운인 만큼, 회사를 키워줄 수 있는 주인을 만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르면 오는 5월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업계는 이번 M&A가 한국계 글로벌 물류기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될지 여부를 기대 속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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