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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석 부사장 “LG스마트폰 부진은 혁신부족 탓”
바르셀로나 ‘MWC 2011’ 이슈메이커 3인 기자간담회
박종석 부사장

연구인력 확대·품질 강화

트렌드 리드 수익·성장 도전


[바르셀로나(스페인)=김대연 기자]LG전자가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3000만대, 전체 휴대폰은 1억5000만대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만큼, 다소 공격적이더라도 단기간에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2011’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휴대폰 사업 전 부분이 하나 된 ‘몰입’과 혁신적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대거 내놓을 것”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박 부사장은 작년 10월 1일부터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며 ‘휴대폰 명가 부활’을 이끌고 있다. “(취임 후) 혁신을 하느라 만날 수가 없었다”고 운을 뗀 그는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했던 원인에 대한 자체 진단도 내놨다.

박 부사장은 “‘피처폰 시대에 글로벌 3위에 올라서고, 사랑받는 제품도 많이 내며 승승장구하다가 왜 이렇게 됐나’에 대해 (회사 조직의)전 섹터가 진단해보도록 했다”면서 “성찰을 해보니 기본이 틀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혁신성, 남보다 빠르게 갈 수 있는 스피드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크게 부족했다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3개월간 성찰을 하다보니 해야할 일들이 수백여 가지 발견됐다”며 “올해는 이것들을 실행하면 된다. 올해 중으로는 턴어라운드하고 고객에게도 정말 사랑받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당장 휴대폰 연구개발 인력을 15% 확대, 600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프로세스 단위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24시간 내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품질 상황실’도 운영하며, 식스 시그마 활동도 지속키로 했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2X’는 ‘멀티코어’, 노바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옵티머스 블랙’은 ‘디스플레이 이노베이션’, 세계 최초 3D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는 ‘3D 모바일’, 허니콤 탑재 ‘옵티머스 패드’는 ‘진정한 태블릿 전쟁(true tablet war)’ 등 올해 스마트 시장의 4가지 핵심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 제품이 선봉장을 맡는다.

박 부사장은 “앞의 (4개의) 기관차는 프리미엄으로 끌고 가고 그 뒤에 보급형, 피처폰이 따라가는 풀 라인업 고객에게 달려갈 것”이라며 “또 다른 ‘세계 최초’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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