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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 탁월…YS 정부이후 ‘최장수 장관’
작년 이맘때 한국이 차기 의장국을 맡아달라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측의 요청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흔쾌히 “OK”했지만, 속내는 ‘다음 장관이 잘하시겠지’였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가 끝나고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재무장관회의와 관련한 실무진의 보고에 (웃으며) “(내가) 그때까지 장관 하겠어”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윤 장관이 이달 18~19일 파리에서의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게 됐고, 오는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EBRD 연차 총회도 주재할 공산이 높아졌다. 역대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을 통틀어 2년 이상 재임 장관은 9명에 불과하다. 재무부 4명(백두진 남덕우 김용환 김만제)과 경제기획원 5명(장기영 김학렬 태완선 신병현 최각규)이다.

남덕우 부총리가 1969년 10월부터 74년 9월까지 4년11개월로 재임기간이 가장 길고, 장기영 장관이 64년 5월부터 67년 10월까지 3년5개월로 그다음이다.

따라서 윤 장관은 83년 10월부터 86년 1월까지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에서 각각 2년3개월을 재임한 김만제ㆍ신병현 장관 이후 재임 기간이 가장 길고, 김영삼 정부 이후 최장수다.

G20 서울정상회의 직후 피로 누적을 호소하기도 한 윤 장관이 장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훌륭한 리더십과 함께 대안부재론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그는 “몇 년을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을 최근 후배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김형곤 기자/kim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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