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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헤지+수익’한번에…원자재ETF 주목
펀드·골드뱅킹보다 유망 국내엔 총 4종목 상장
새해부터 증시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
상품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손쉽게 인플레이션 헤지와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디에 투자하는지 잘 모르겠는 원자재 관련 펀드나 한번 입출금에 1%에 가까운 수수료와 세금까지 떼야 하는 골드뱅킹 등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아직 다양한 상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과 원유에 이어 이달 농산물 ETF까지 상장되면서 구색은 갖춰졌다. 국내에 상장된 원자재 관련 ETF는 총 4종목이다.
금ETF로는 HIT골드ETF와 KODEX골드선물(H) ETF가 있다.
HIT골드ETF는 글로벌 대표 5개 골드 ETF에 투자하며, LBMA PM Fix Price(런던금시장 오후3시 현물가격)를 추적한다. 2010년 한 해 동안 HIT골드ETF는 25.62% 올랐다. 같은 기간 금 상승률 27.14%를 거의 따라갔다.
KODEX골드선물(H)ETF는 지난해 9월에 상장됐다. 다른 ETF와 달리 환 헤지를 한다. 전일 기준으로 상장 시점 이후 금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아 KODEX골드선물(H)ETF의 상승률도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TIGER WTI선물 ETF는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에 투자한다. 당초 상장될 때는 선물증거금을 포함해 자산을 USD 표시 자산으로 관리하는 환 노출형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환 헤지형으로 변경하고 명칭도 TIGER 원유선물(H) ETF로 바뀐다.
운용사 측은 “현재의 환위험 노출형 구조는 기초지수의 변동률에 환율 변동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환위험 헤지방식은 기초지수의 변동률만 참고해 보다 쉽게 매매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TIGER WTI선물ETF의 상장 이후 전일 기준 상승률은 7.68%로 같은 기간 WTI 상승률 12.34%에 다소 못미친다.
지난 11일에 상장한 TIGER 농산물선물 ETF는 옥수수와 밀, 설탕, 대두 등 4종목에 투자한다.
아직까지 거래량은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HIT골드ETF의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7254주에 그쳤으며 TIGER WTI선물도 상장 이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주를 넘지 못했다. KODEX골드선물(H)ETF가 상장 이후 하루 평균 2만1151주가 거래되며 그나마 선방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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