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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색 속옷” 황당 드레스코드, 그 후...
직원들의 속옷 색깔과 블라우스, 심지어 점심메뉴까지 규제하는 ‘황당한 드레스코드’로 입방아에 올랐던 스위스은행 UBS가 결국 드레스코드를 바꾸기로 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17일(현지시간) UBS AG가 직원들에게 피부 색깔의 속옷 착용과 점심식사로 마늘이나 양파가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 등을 담은 내용의 드레스코드가 조롱과 비판을 받자 이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은행은 17일 44페이지에 달하는 드레스코드를 보다 온건하게 바꿔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고객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 세련된 옷차림과 예의를 갖춘 신중한 복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UBS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된 드레스코드의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UBS는 지난 달 44페이지에 달하는 드레스코드를 공개하자마자 조롱과 불신을 야기한 바 있다.

비판을 받은 드레스코드는 정장은 회색과 검정색, 네이비 색상만 착용하도록 했으며, 셔츠 소매은 물론 양말색을 검은색으로 맞추도록 했다. 또한 속옷 색깔은 자신의 피부색과 맞춰야하며 스커트 길이는 무릎 중간 길이, 향수는 아침에만 사용 가능, 흰색 블라우스만 착용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하는 안경 착용도 금지했으며 남성 직원은 염색을 못하도록 했고, 여직원은 검은색 매니큐어가 허용되지 않는다. 점심 메뉴도 규제했는데, 마늘이나 양파가 포함된 음식은 피하고 흡연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서 담배 냄새를 없애도록 했다. 남직원에게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도록 했으며, 넥타이 매듭을 묶는 방법까지 조언했다.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는 과거에도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왔다. 이 은행의 핸드북은 국가별 행동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직원들에게 비지니스 약속에 술을 갖고 가도록 하고 있으며 “사우나에 초대하는 것은 절대 금한다”고 돼 있다. 또 미국에서는 “사장을 절대 비난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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