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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게 그립으로 18번 홀서 3연속 버디..닉 테일러 피닉스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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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닉 테일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닉 테일러(캐나다)가 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연장혈투 끝에 찰리 호프먼(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테일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호프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테일러는 158만 4천달러(약 21억원)의 우승상상금을 받았다.

테일러는 이날 18번 홀에서만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경기를 끝낸 호프먼에 3타 차로 뒤진 테일러는 15,16번 번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18번 홀의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18번 홀(파4)서 치른 연장 첫 홀서 테일러는 5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3m 버디를 잡은 호프먼과 비겼다. 그리고 같은 홀서 계속된 연장 두 번째 승부서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8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놓친 호프먼을 제압했다.

테일러는 독특한 퍼팅 그립으로 주목받았다. 퍼팅이 너무 안되자 13개월 전인 지난 해 소니오픈부터 집게 그립(claw grip)으로 바꾼 것. 집게 그립의 장점은 손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향성이 향상됐다. 효과를 본 테일러는 지난 해 RBC 캐나디언오픈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의 연장전에서 12m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캐나다인으로 69년만에 이룬 내셔널타이틀 우승이었다.

테일러는 이날 32홀을 치르는 강행군에도 흔들림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악천후로 경기가 일몰로 중단된 결과였다. 하지만 테일러는 3라운드 잔여 12개 홀을 공동 선두로 마쳤으며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지막 6개 홀서 5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호프먼을 눌렀다.

타이틀 스폰서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의 후원을 받고 있는 호프먼은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하는 듯 했으나 막판 추격에 나선 테일러에게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샘 번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2~5번홀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우승 경합이 치열하던 14번 홀(파4)서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샀다.

김시우는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더그 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2위(12언더파)에 올랐다. 김주형도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최종 합계 8언더파로 공동 28위, 임성재와 안병훈은 최종 합계 1언더파로 공동 66위를 각각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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