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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야구는 투수놀음’ 리그를 둘로 나눈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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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균자책점 1위 LG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 [사진=LG트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KBO 리그 순위가 승률 5할을 기준으로 ‘5강 5약’ 둘로 나눠졌다. 리그 판도가 둘로 나뉜 결정적인 요인은 투수력에 있었다.

7일 기준 SK가 승률 0.68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뒤를 이어 두산(0.676), NC(0.629), LG(0.600), 키움(0.595) 순으로 5강이 형성됐다. 5약으로 한화(0.471)가 승률 5할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하고, KIA(0.353), 삼성(0.343), 롯데(0.343), kt(0.297)가 그 밑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달리 상위권과 하위권의 승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5강의 공통점은 투수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리그 투수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을 보면 모두 5강팀에 속해 있다. 평균자책점 1위는 두산의 조쉬 린드블럼(1.54)이 차지하고 있으며, 차례로 타일러 윌슨(LG, 1.57), 앙헬 산체스(SK, 1.93), 이영하(두산, 1.95), 드류 루친스키(NC, 2.20)가 뒤를 잇는다. 키움은 에이스가 다른 팀에 비해 약하지만 영건 트리오(최원태-이승호-안우진)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선발진으로 팀 평균자책점 5위(4.1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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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KIA의 제이콥 터너. [사진=KIA타이거즈]


반면 5약은 마운드 부진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다. 특히 KIA의 고민이 가장 크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6.17로 리그 최하위다. 임기영과 윤석민은 회복이 덜 됐고, 야심차게 뽑은 제이콥 터너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5.88에 그치고 있다. 조 윌랜드의 성적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5.95로 기대를 밑돈다.

롯데는 KIA보다는 낫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5.87로 웃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6.99까지 떨어졌다. 뒷문이 헐거운 까닭에 경기 막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잦았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9회 평균자책점은 7.62로, 부진을 거듭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좌우완 셋업맨 고효준과 구승민도 각각 평균자책점 7.94, 4.86으로 불안하다.

정규 시즌이 4분의 1 가량 지나지 않았지만, 이전 시즌보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5약에 속한 팀들이 투수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리그 순위 고착화는 더욱 급격히 진행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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