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던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몸에 이상을 느끼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라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류현진은 2회말 하체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했다. 결국 류현진은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1회말에 선두타자 멧 카펜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폴 골드슈미트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호세 마르티네스에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마르셀 오수나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가면서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후속타자인 폴 데용에게도 2루타를 맞았으나, 야디에르 몰리나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 들어선 류현진은 냉정함을 찾았다. 2-2 상황에서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 콜튼 웡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타석에서 문제가 생겼다.

마이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류현진은 갑자기 하체 쪽에 불편함이 엿보이는 동작을 취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 통역이 함께 마운드에 올라갔고 류현진은 대화를 나눈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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