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골프가 보다 쉽고 간편한 게임으로 규정이 바뀐다. 벙커에 공이 놓였을 때는 잘못으로 인한 벌타와 실수로 인한 무벌타의 두 가지 옵션이 생겨난다.
종전까지는 클럽이나 기타 도구에 의해 플레어이가 벙커에 들어가 치기 전에 모래를 움직이면 2벌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벙커에서 무의식중에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거나 물건을 내려놓거나 샷을 하고나서 화나 나서 벙커를 내려치는 행동을 해도 벌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모래 위에 놓인 낙엽,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는 것도 벌타없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벙커에서 클럽이 실수로 모래에 닿아도 벌타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악용을 막기 위한 조치도 있다. 벙커샷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볼 앞뒤의 벙커 모래를 조정하거나 방향 표시를 하거나 연습 스윙과 백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건드리는 행동은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예전과 같이 2벌타를 받아야 한다.
또한 만약 벙커에 공을 치기 힘들 정도의 조건이라면 언플레이어블에 의한 1벌타를 포함시켜 총 2타를 더하고 벙커 밖으로 나와서 홀의 후방 선상으로 가깝지 않게 드롭하고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볼 때 벙커는 경기에 핸디캡을 주는 기능에만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보다 이해하기 쉽게 벙커샷을 할 수 있게 규칙이 완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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