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는 13일 열린 개막전에서 원주 DB 프로미와의 접전끝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KBL]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83-80으로 승리했다. SK는 애런 헤인즈, 최준용과 같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국내 선수들이 약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수가 3점포 4개를 포함해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애런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리온 윌리엄스 역시 1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이 외에도 안영준(13득점 5리바운드 3스틸), 오데리언 바셋(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선형(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1쿼터 초반 SK는 DB의 득점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바셋과 김민수를 쿼터 중반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신장이 높아진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종료 직전 바셋이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7-17 동점으로 마칠 수 있었다.
SK는 2쿼터에도 기세를 타고 몰아쳤다. 특히, 안영준의 활약이 빛났다. 쿼터 초반, 안영준은 스틸에 이어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3점슛도 추가하며 DB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번번히 SK의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6분을 남긴 상황에서 DB의 득점은 틸먼의 2득점이 전부였다. 틸먼은 연속 5득점을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SK는 윌리엄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계속해서 달아났다. 결국 DB는 2쿼터를 29-41로 마쳤다.
그러나 DB는 끈질겼다. 3쿼터엔 포스터와 틸먼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포스터는 공격적인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SK를 괴롭혔고, 틸먼은 골밑에서 빠르게 플로터를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에만 틸먼은 12득점을 기록했고, 포스터는 9점을 올렸다. 여기에 윤호영과 김태홍이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차는 55-57까지 좁혀졌다. 결국 DB는 쿼터 막판 틸먼의 연속 플로터 성공에 힘입어 59-59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접전 상황에서도 SK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쿼터 초반, 김민수의 폭발적인 득점과 윌리엄스와 안영준의 추가 득점을 더해 66-59로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김민수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김민수는 연속 3점포를 터뜨려 DB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윌리엄스와 최부경도 4득점과 3득점을 기록하며 81-6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DB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 팀 답게 끈덕진 모습을 보여줬다. 2분여를 남겨두고 68-81까지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유성호와 최성모의 득점에 박병우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80-83까지 추격한 DB는 전방 압박을 가했으나, 팀 파울로 안영준에게 자유투를 허용했다. 안영준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하며 다시 기회가 오는 듯 했으나, 포스터가 시도한 마지막 3점슛이 에어볼에 그치며 결국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