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두고 두고 아쉬운 타이거 우즈의 17번 홀
이미지중앙

17번 홀의 개울 옆 해저드 구역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 of americ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단 한번의 드라이브샷 실수로 15번째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다. 골프팬들은 아쉬움이 큰 듯 대회가 끝난 후에도 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밸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우즈는 공동선두인 브룩스 켑카(미국)와 애덤 스캇(호주)을 1타 차로 추격하며 17번 홀(파5) 티박스에 올랐다.

우즈는 12,13,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우즈의 머리 속엔 '버디'가 아닌 '이글'이 자리잡고 있었다. 2온이 가능한 597야드 거리의 파5홀이었기 때문이다. 이글을 잡는다면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그리고 우즈는 전날 3라운드에서도 이 홀서 아이언으로 가볍게 2온에 성공했다(결과는 3퍼트가 나와 파).

불안감은 있었다. 우즈는 최종일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들쑥날쑥이었다. 전반 9홀중 드라이버를 친 7개 홀에서 모두 페어웨이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순간 우즈는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하지만 미스샷을 직감한 듯 샷을 한 직후 허공 속으로 클럽을 휘두르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불행하게도 우즈의 볼은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날아가 페어웨이 옆의 개울 건너 해저드 구역에 떨어졌다. 긴 풀 속의 흙이 묻어 있는 볼을 페어웨이로 쳐내기 위해선 펀치샷이 필요했다. 다행히 벌타없이 레이업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꺼낸 우즈는 그러나 그린이 아닌 벙커로 향해야 했다. 세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떨어지고 말았다.

벙커샷을 홀에 집어넣지 않는 한 버디가 불가능한 상황. 3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샌드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우즈의 우승 기회는 그 순간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참고로 우즈는 17번 홀에서 나흘간 단 한개의 버디만 잡았다. 2라운드에만 버디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사흘은 모두 파였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