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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도엽의 6년 무명 설움 날린 연장전 '탭인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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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문도엽.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문도엽(27)이 KPGA 코리안투어 제61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한창원(30)을 연장접전 끝에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한창원과 동타를 이룬 문도엽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신들린 아이언샷으로 볼을 홀 50cm에 붙인 뒤 ‘탭인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한창원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쳐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연장 두번째 홀에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물에 빠뜨려 고개를 떨궈야 했다.

연장 첫 홀을 파로 비긴 뒤 두 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은 문도엽은 코리안투어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문도엽은 우승 인터뷰에서 “꿈을 꾸는 듯 하다. 친한 형들인 권성열, 맹동섭, 최민철 형이 최근 모두 우승해 나도 우승하고 싶었다”며 “우승하면 눈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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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두번째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 [사진=KPGA]


문도엽은 투어 내에서 붙임성이 좋아 친한 선배와 동료가 많다. 최근엔 자신과 친한 권성열(SK텔레콤오픈 )과 맹동섭(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민철(코오롱 한국오픈)이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다. 문도엽은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마친 후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데 이젠 나도 우승할 때가 됐다"며 자신의 우승을 예고했다. 문도엽은 또한 3라운드를 1타차 선두로 마친 후 "우천 취소없이 당당하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은 문도엽은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KPGA선수권 영구 출전권을 함께 획득했다. 또한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에도 나가게 됐다. 군 전역후 2013년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문도엽은 이 대회 전까지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중이었다.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과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모두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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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두번째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한창원. [사진=KPGA]


한편 17번홀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린 장타자 김봉섭(35)은 티샷 하나로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김봉섭은 18번홀(파4)에서 잘 맞은 티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송영한(27)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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