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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2018년이 마지막 올림픽인 스타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매번 올림픽은 누군가에겐 만남을, 누군가에게는 작별을 선사한다. 2018 평창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인 스타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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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여제' 이상화. [사진=이상화 인스타그램]


한국 선수로는 ‘빙상 여제’ 이상화(29, 스포츠토토)가 있다. 그녀는 세계기록과 올림픽 2연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다. 그녀의 원계획은 소치 올림픽까지였다. 이상화가 국민들의 아쉬움을 알아차린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고 말하며 올림픽 은퇴를 번복했다. 이어 지난 1월 전국대회를 끝내고 “평창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못 박았다.

박승희(26, 스포츠토토) 역시 평창이 마지막 무대다. 쇼트트랙서 메달 5개나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 타이틀을 가졌지만, 이번 대회는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출전한다. 박승희는 “종목을 바꿨기에 은퇴를 미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록이 예전과 비교해 아쉽기에 종목 변경은 그녀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쉽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경력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박승희는 이번 무대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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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발표한 린지 본. [사진=린지 본 페이스북]


‘동계 스포츠 최고의 스타’ 린지 본(34, 미국)도 평창에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녀는 지난 9일 평창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소치 올림픽을 부상 탓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 부담감도 가중될 터. 본은 “이제 부담감을 극복하는 법을 안다”며 말하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 남자 선수들에게 경계 1순위였던 샤를 아믈랭(34, 캐나다)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그렇지만 빙상인으로서 인생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대회 폐막식 후 일본으로 건너가 코치로 향후 여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개인 통상 8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가사이 노리아키(46, 일본)는 평창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 중에 최고령이다. “50살이 넘어도 계속 하고 싶다. 2026년 동계올림픽이 나가노에서 개최하면 그때까지 출전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도 선수 경력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남녀 통틀어 최고령인 ‘장거리 여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46, 독일)은 동계 올림픽에 7번 출전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됐다. 그녀 역시 은퇴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밝혔으나 강제로(?) 소치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된 선수도 있다. 바로 빅토르 안(33, 안현수)이다. 최근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빅토르 안을 포함한)러시아 선수들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발표하면서 그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 무산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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