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골프상식백과사전 91] 2017 한국 남녀 상금 톱50
이미지중앙

김시우가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1위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세계 각 골프대회에서 상금을 가장 많이 번 한국인 골프 선수는 김시우(22)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을 포함해 총 268만1777달러(29억3320만원)를 벌어 PGA상금 랭킹 36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대 메이저인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캐나다에서 열린 CP위민스오픈에서 2승을 올리면서 신인상에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획득한 박성현(24)은 한국과 미국 대회에서의 상금을 합쳐 25억6743만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아시안투어가 인도네시안마스터스에서 시즌을 마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2016~17 PGA투어에서부터의 각종 남자 투어가 끝났다. 여자 대회는 지난 10일 두바이에서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가 최종전을 마치면서 역시 한국 선수가 출전한 투어는 모든 스케줄을 마쳤다. 각각의 투어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상금을 겹치지 않게 모두 집계했더니 의미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미지중앙

2017 한국남녀 상금 50 리스트. 자료는 각 투어.


김시우 29억, 박성현 25억원 선두
김시우는 한국 남녀 상금 리스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PGA투어 상금 26위로 마쳤다. 코리안투어 상금까지 합쳐 36억6031만원을 벌어서 2016 한국 남녀 골프선수 상금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더플레이어스(총 상금 1050만달러)의 우승 상금만 189만달러(21억3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렸다.

여자 1위에 오른 박성현은 L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233만5883달러(25억5545만원)를 벌었다. 여기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개 대회(하이트진로,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의 상금 1197만9000원을 합친 결과 김시우에 3억6577만원 정도 뒤지는 종합 2위였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과 월마트나비스코 우승으로 상금 2위에 오른 유소연(27)이 21억6786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지난 6월 하순부터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를 19주간 지키기도 했다.

이미지중앙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 LPGA상금 순위는 1,2위였다.


김시우 외에 강성훈(30)은 우승은 없지만 셸휴스턴오픈에서 2위를 하는 등 PGA투어 상금 50위로 마치면서 총 21억2598만원을 벌어 종합 4위를 차지했고, 안병훈(26)은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하면서 활동하면서 상금 5위(15억9415만원)에 올랐다.

메이저인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포함 LPGA투어 3승을 거둔 김인경(29)은 KLPGA투어 한화클래식 출전 상금과 LET 최종전인 오메가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의 공동 2위 상금(4088만원)을 보태 종합 6위(14억2491만원)를 차지했다.

올해 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면서 전관왕을 차지한 핫식스 이정은6(22)는 국내 상금액(11억4905만원)에 두 번의 LPGA투어(US여자오픈,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상금액 2억3366만원을 더해 종합 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왕정훈(22)은 올해 1월 커머셜뱅크카타르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면서 상금을 벌어들여 종합 10위(12억6565만원)로 마쳤다. 주로 유러피언투어를 뛰었지만 왕정훈은 지난해 10월 CIMB클래식과 올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PGA투어 상금 12만3980달러를 합쳐 순위가 올랐다.

이미지중앙

80명이 총 434억원 외화 획득
한국 남녀 선수들은 대략 80여명의 선수가 해외에서 올해 총 434억7669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남자의 경우 PGA투어에서는 8명의 선수가 92억9032만원을 벌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1승을 올린 류현우(36)를 비롯해 26명이 60억421만원,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카타르에서 1승을 올린 왕정훈 등 4명이 17억2103만원, 아시안투어에서는 5명이 3억151만원을 벌었다.

여자들은 LPGA투어에서 22명이 179억8796만원을 벌었다. 올해는 특히 11명의 선수가 메이저 3승에 15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8명의 선수가 상금 100위 안에 들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는 김하늘 등 15명이 81억337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9명의 선수가 총 13승을 거뒀다. 상금왕을 2년 연속 달성하면서 투어를 주름잡던 이보미는 올해 1승에 그치면서 주춤했으나 대신 김하늘, 이민영(25), 신지애(29)가 상금 톱5안에 들었다. 상금 100위에는 모두 15명이 들었다.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졌다. 미국, 일본에서 37명의 낭자군이 261억2171만원의 외화를 획득한 반면 남자는 43명이 173억5497만원을 벌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사한 남녀 상금 톱50에서도 남자는 17명이 이름을 올린 데 비해 여자는 33명이 들었다.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은 국내 투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여자 상금왕인 이정은6가 종합 8위인데 반해 남자 상금왕인 김승혁은 종합 24위에 머물렀다. 남자 선수들은 국내 투어 뿐만 아니라 일본, 아시안 등 2개의 투어를 오가면서 상금을 올린 반면, 여자 선수들은 한해 30개가 넘는 국내 투어만 출전해도 KLPGA 상금 11위인 김자영2까지 4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남자 대회는 19개가 열린 데 비해 KLPGA가 29개나 열렸다면 이미 승부는 끝났다.

내년에는 KPGA 대회가 좀더 늘어나고 규모도 커진다고 한다. 선수에게는 대회가 증설되고 상금이 커지는 것 이상 가는 좋은 뉴스가 없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