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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마스터십] 박주희 도핑 검사관의 ‘진실된 반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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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찾은 박주희 도핑검사관. [사진=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청소년기자단]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청소년기자단(진천)] “편법을 쓰지 않고 진실로 부딪히면 누구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7일 제1회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크라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신임여성위원 박주희 도핑검사관이 한 말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 국제크라쉬연맹 의무반도핑위원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과거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반도핑위원으로 활동했던 박 검사관은 드물게 지난 3일 WMC 위원회의 신임 여성위원으로 위촉되는 기회를 얻었다. 각 나라별 스포츠에 빠삭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앞으로 그는 WMC에서 국제 관계 및 도핑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도핑검사관은 혈액 및 소변을 채취, 약물 검사를 하는 요원을 말한다. '한국 1호 국제 도핑검사관'인 박주희 박사는 국내 도핑계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보통 남들이 ‘한국 1호 국제 도핑 검사관’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부분에서 국가대표라고 생각할 수 있어 좋다. WADA(세계반도핑기구)의 로고인 ‘play true'처럼 진실된 도핑 검사를 하겠다”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도핑검사관은 누구나 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존재하는 전담기구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따면 된다. 한국의 경우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이러한 업무를 담당한다. 박주희 박사는 KADA에서 자격을 받고, 국내외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국제대회 참가 추천을 받게 됐다.

스포츠는 어쩌면 여성에게 폐쇄적인 영역일 수 있다. 하지만 박 박사는 여성이어서 불편한 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했다. 오히려 여성이 없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넓어 시너지 효과를 받기 편했다. 거칠어 보이기만 한 스포츠계에서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을 자신만의 무기로 살린 것이다.

박 박사는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스포츠는 생동감이 넘치는 분야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기자, 심판, 방송, 행정, 도핑 검사 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한다. 행정을 너무 지루하게 생각하지 말고 나는 스포츠의 한 축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몸으로 뛰지 않는 도핑 검사관이지만 스포츠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말하는 박주희 씨의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예지, 한한나 기자]

* 지난해 '무술올림픽'을 표방한 제1회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이어,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충청북도 진천에서 제1회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열립니다. 올림픽에 유스올림픽이 있듯이, 전 세계 무예의 중심을 표방하는 충청북도가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대회에도 청소년 버전을 마련한 겁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무예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청소년기자단이 출범했습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은 '청소년 스포츠이벤트를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해 기사로 작성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어린 기자들의 기사를 지면에 소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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