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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고진영? 청학(靑鶴)은 누구를 우승자로 점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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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선수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는 고진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박성현(24 하나금융)과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올시즌 K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8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에서 격돌한다.

박성현은 11월 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KLPGA투어 대상을 놓고 박성현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박성현을 맞는다.

박성현은 지난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이후 두 번째로 국내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LPGA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에게 우승을 내주며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올해도 2승을 달성하며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 투어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투어중 단일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7년간 신지애와 김하늘, 장하나, 전인지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2년 이후 단 한 명의 선수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코스 난이도가 높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과 고진영의 격돌 외에도 세계 3대 투어 상금랭킹 1위가 격돌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의 이정은6(21 토니모리)와 미국의 박성현(24 KEB하나은행), 일본의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이 모두 출전해 흥미로운 삼각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이정은6는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KLPGA 대상을 확정한 이정은6은 지난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금왕도 확정했다. 또한 평균타수 69.68타로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른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3관왕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를 기록중인 김하늘도 유력 우승후보다. 김하늘은 메인 스폰서가 개최하는 본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는다. 2011년 본 대회 우승자인 김하늘은 “내게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안겨준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우승하기 쉽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코스는 승부의 묘미를 더할 전망이다. 15번홀에서 18번홀까지를 청학(靑鶴)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뜻의 ‘블루헤런스픽(Blue Heron’s Pick)’으로 이름 지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15번홀은 페어웨이 폭을 줄이고 그린 주변의 러프를 길게 만들었고, 18번홀은 작년보다 전장을 약 50미터 늘려 세컨드 샷의 비중을 높였다.

특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공식 연습일을 ‘팬즈데이(Fan’s Day)’로 정하고, 1번홀과 10번홀을 개방해 선수 응원 및 사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코스 4개 홀(15번홀~18번홀)에서 ‘패밀리 골프대항전’도 벌어진다. 올해엔 고진영, 김하늘, 박유나 부녀와 요코미네 사쿠라 부부 등 4개 팀이 포섬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며, 우승 상금은 장애인을 돕는데 기부한다. 선수 가족의 골프 실력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2라운드는 SBS 지상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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