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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의 8타차 역전승은 PGA투어 사상 3번째 타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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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는 29일 8타차의 더스틴 존슨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6타차 선두로 출발한 더스틴 존슨(미국)을 8타차로 꺾은 역전승이 역대 PGA투어 사상 3번째 타수차의 역전 라운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로즈는 29일 중국 상하이의 시산인터내셔널골프클럽(파72 7281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2타차(14언더파 274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즈는 이에 따라 PGA투어 8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취리히클래식 우승 이후 2년반 만에 거둔 오랜 기다림 끝의 우승이었다. 그동안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2위만 5번이었다.

로즈는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았으나 후반에는 5타를 줄이면서 앞선 선수들을 줄줄이 뒤로 세웠다. 압도적인 선두에서 출발한 존슨은 물론, 브룩스 코엡카(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까지 공동 2위로 만든 역전 드라마였다. 심지어 로즈가 전반전을 연속 두홀 보기로 마쳤을 때 선두 존슨과는 여전히 6타차였다.

PGA투어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뒤집기는 지난 1999년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에서 열린 디오픈마지막날 폴 로리가 선두이던 프랑스의 장 방 드 벨드를 10타차로 제치고 연장 우승한 기록이다. 당시 드 벨드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3타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으나,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결국 연장전에 끌려 나간 뒤에 패배했다.

PGA투어 사상 역대 두번째 역전 드라마는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지난 2004년 MCI헤리티지(오늘날 RBC캐내디언오픈)에서 테드 퍼디(미국)와의 연장전 끝에 9타차를 극복한 우승이다.

로즈 이외에도 역대 PGA투어에서는 재키 버크 주니어가 1956년 마스터스 마지막날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이날 8오버파 80타를 치면서 자멸한 켄 벤추리 8타차를 제치고 우승한 기록이 있다. 그 이후로 8타차 역전 우승은 이번에 로즈가 기록한 역전승을 포함하면 10번 나왔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코오롱한국오픈에서 11위로 출발한 양용은이 마지막날 5타를 줄이면서 7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노승열을 10타차나 따라잡은 우승이 최대 타수차 역전승이다. 이밖에 국내에는 1990년 쾌남오픈, 1994년 매경오픈, 2008년 KPGA선수권에서 8타차 역전 우승이 세 차례 있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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