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신이 29일 AAC 기자회견장에서 트로피를 옆에 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웰링턴)=남화영 기자] 중국 소년 린위신(17)이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는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우승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아 29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로얄웰링턴골프클럽(파71 6845야드)에서 열린 AAC 파이널 라운드에서 린위신은 이글 하나에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린위신은 둘째날 2위에서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오른 뒤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전반에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잡은 린유신은 후반에는 10,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를 놓쳤으나 14번, 17번 홀의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파5 544야드)에서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이글을 잡았다. 아직 세계 골프 랭킹 338위에 그치는 신예지만 당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살고 있으며 베이징의 명문인 레인우드파인밸리GC를 홈코스로 두고 연습한다. 아래는 린위신과의 일문일답이다. (통역 및 정리 =AAC 한국 PR담당 강남훈)
린위신이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AAC]
Q 마스터스와 디오픈 참가하는 소감?
린위신: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내년에 마스터스와 디오픈을 참가하게 되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Q 오늘 앤디 장과 동반 플레이 했는데?
오늘 경기를 굉장히 잘 풀어갔다. 15번 홀 전까지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아이언 샷이 좋았고, 퍼트를 잘 성공 시켰다. 처음엔 우승할 거라 생각 못했기에 기쁘다.
Q 압박감에 어떻게 대처했나?
오늘 공격적으로 했다, 최대한 많이 드라이버로 티샷 하려고 했습니다. 12번 홀까지 그다지 잘 치지는 못했지만 계획대로 플레이 했다.
Q 앤디 장과 17번 홀 동타였는데?
17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최대한 잘 치려고 했다, 아주 잘 쳤고 만족스러웠다.
Q 언제쯤 우승을 예감했나? 18번홀?
아니다. 14번 홀 벙커 샷으로 잘 빠져나왔을 때 ‘이길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어려운 벙커였지만 잘 붙였다. 그때 든 생각이다.
Q. 17번홀에서 3일동안 계속 드라이버를 썼나?
그렇다. 오늘도 17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썼다 355야드 거리에 앞 핀이어서 잘 맞으면 그린까지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앤디에게 압박감을 주기 위해서였나?
아니었다, 내 계획대로 플레이 한 거다.
린위신이 우승하자 동반자 앤디 장 등 중국 선수들이 물을 부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AAC]
Q. 초반에 좋지 않았고 페어웨이로 많이 보내지 못했다, 1위와 2타 차이가 났었는데, 어떤 변화를 줬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에 후회 하지 않도록 하자면서 최선을 다했다.
Q. 17번홀 버디를 했고 18번 홀은 파5 홀이었다, 장타자로서 유리한데 승부처라고 생각했나?
18번홀 드라이버샷이 정말 좋았다, 티샷후 우승을 확실했다.
Q 앤디에게 2타 뒤졌으나 마지막을 버디와 이글로 마무리 했다, 그리고 코스 레코드도 작성했는데?
앤디는 초반부터 굉장히 잘했고, 나도 오늘 잘 할꺼라 생각했다. 앤디는 공격적이지 않고 차분히 풀어나갔다. 나는 버디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공격적이었다.
Q 마스터스와 디오픈에 참가하는데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드나?
2개의 메이져 대회를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쁘며 나에게 많이 자랑스럽다. 내년엔 최대한 많이 즐기겠다.
Q. 영어는 어떻게 그리 잘하나?
4학년 때부터 베이징에 있는 외국 학교를 다녔다.
린위신이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했다. [사진=AAC]
Q. 최근 초청 출전한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에서 알바트로스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이글이랑 뭐가 더 좋냐?
당연히 오늘 이글 우승이 더 좋다. 알바트로스는 아무 의미가 없다.
Q. 뉴질랜드오픈에 내년 3월 초청받을 것 같은데 다시 올 생각이 있냐?
당연하다.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 좋은 경험이고 더 큰 대회에 참여하는 건 좋은 경험이다.
Q. 코치 보이드 서머헤이즈에 관해 궁금하다. 그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거냐?
온라인으로 비디오를 통해 배우고 있다. 여름과 겨울에 가서 한 달씩 배운다. 2달 만났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한다. 일 년 정도 배운 거 같다.
Q. 어린 나이에 골프를 하는데 부친의 직업은 무엇인가?
의류회사를 운영한다.
Q. 본인의 골프 인생을 소개한다면?
6살 때부터 골프를 배웠고 지금 11년 구력이다. 아버지는 골프를 치시지만 잘은 못 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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