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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 아마추어 골프 중국보다 한 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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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린유신이 28일 AAC 3라운드에서 한 타차 선두에 올랐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웰링턴)=남화영 기자] 중국의 린 유신이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는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선두를 되찾았다.

첫날 선두에 올랐다가 이날 2위에서 출발한 린 유신은 28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로얄웰링턴골프클럽(파71 6845야드)에서 열린 AAC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면서 한 타차 선두(8언더파 205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역시 중국 선수인 앤디 장은 4언더파 67타를 쳐서 전날 선두였던 이민우(호주)와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앤디 장은 세계 아마추어골프 랭킹 39위로 중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87위인 유안 에천(중국)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5위(4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 67위인 진청은 4언더파 67타를 쳐서 15위(이븐파 213타)에 올랐다. 예우청과 관텐랑은 컷을 탈락했으나 예선을 통과한 4명이 모두 상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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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앤디 장이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사진=AAC]


중국 선수 6명 중에 진청의 성적은 세계 랭킹 76위로 두 번째다. 위안 에천이 87위에 올라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AAC 대회에서 중국은 현재까지 2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관텐랑이 14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하면서 마스터스에 최연소 출전했다. 관텐랑은 예선을 최연소로 통과해 58위로 마쳤다. 2016년에는 진청이 우승해서 마스터스 출권권을 받았다.

AAC 주최측은 올해도 여전히 출전한 중국의 두 선수 피처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진청은 영상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봤던 대회 중에 마스터스가 최고였다”고 말했다. 관텐랑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마스터스에 가서 얼마나 더 연습해야 하는가를 느꼈다. 거기서 톰 왓슨과 같은 전설들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모두 “중국을 대표해서 더 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 역시 AAC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자를 배출했다. 첫 해인 2009년에 한창원이 우승하면서 마스터스에 갔고, 2013년에는 이창우가 우승했다. 두 선수는 모두 프로로 데뷔해 국내 무대를 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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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보는 한국 선수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였으나 이날 8오버파로 부진했다. [사진=AAC]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만 있을 뿐 지금 아마추어 남자 골프의 기량은 당시와 비교하면 한참 뒤진다. 지난 몇 년 동안 남자 프로 대회가 내홍을 겪으면서 대회가 줄고 규모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고연맹에 소속된 남자 선수들의 숫자는 10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선수가 줄면서 평균 기량은 예전만 못해졌다. 6명 중에 세계 랭킹 상위권에 드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올해 6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4명이 예선을 통과하고 2명(김성현, 이창기)은 떨어졌으나 그 결과는 중국과는 판이하다. 이원준(19)은 이븐파 71타를 치면서 공동 39위(5오버파 218타)에 멈췄다. 오성택(19)은 3오버파 74타를 쳐서 공동 46위로 7계단 내려앉았다. 하진보(19)는 공동 55위다. 전날까지 30위권으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순위가 높았던 장승보(21)는 무려 9오버파 80타를 치면서 꼴등 바로 위인 61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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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역대 AAC에서 2승씩을 거뒀다.


우리보다 한두 단계 아래로 얏보았던 중국 선수들이 올해 AAC에서 확실히 괄목상대해졌다. 반면 한국 남자 골프는 예년보다 기량이 더욱 떨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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