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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골프의 벽을 훌쩍 뛰어 넘은 챔피언 김홍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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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홍택(24 사진)이 KPGA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의미있는 우승을 거뒀다. 한국에만 있는 전 세계 유일의 스크린 골프대회인 G투어를 통해 기량을 쌓은 후 정규투어에서 정상에 섰기 때문이다.

김홍택은 정규 투어 데뷔후 불과 10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는데 정규투어 데뷔를 위한 경비 마련이 목적이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김홍택은 2015년 군 전역후 G투어에서 뛰면서 기량을 쌓고 돈도 벌어야 했다.

스크린골프와 실제 골프 사이엔 엄연히 벽이 존재한다. 특히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스크린 상에 언듈레이션과 잔디의 결 등 실제 그린의 섬세함을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홍택 이전에 G투어에서 뛰고 있는 많은 남녀 선수들이 KPGA와 KLPGA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무위에 그친 이유다. 하지만 김홍택은 넘기 어려워 보이던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홍택은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올시즌 치러진 코리안투어에서 최다 타수차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맹동섭(30)과 이근호(34)를 6타 차로 따돌렸다. 종전 기록은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맹동섭과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강경남이 거둔 3타차 우승이었다.

김홍택은 또한 단신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173cm의 김홍택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313.98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렸다. 2위인 박배종(308.98야드)과는 5야드 차이였다. 김홍택은 또한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을 차지하며 코오롱 한국오픈우승자인 장이근(24)과 본격적인 신인왕 경쟁에 나섰다. 그가 이번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은 397만원에 불과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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