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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IOC위원 입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사전교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2)의 IOC위원(N0C자격) 도전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의 고위관계자는 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미 지난 6월초 이기흥 회장이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 IOC위원 입후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비판하는 셀프추천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기흥 회장이 김성조 한체대 총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에게 NOC 자격의 IOC위원에 입후보할 것을 권했다. 이에 이들과 역대 대한체육회장 등이 이 회장의 입후보를 권했다. 결국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NOC 자격의 IOC위원이 있어야겠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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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의 이기흥 회장의 IOC위원 지지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접견 때 확연히 들어났다. 바흐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출국을 미루며 접견에 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분 간 단독접견을 마친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안민석 국회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이 참석한 단체접견에서 한국의 IOC위원 추가 문제를 꺼냈다. 문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에게 ‘현재 2명인 한국의 IOC 위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승민 IOC선수위원) 수를 한국의 국제스포츠 기여도에 맞게 3명으로 늘리는 것’을 물은 것이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 내부 절차를 따르겠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8일 이사회를 열어 이기흥 회장에게 NOC 위원장 자격 IOC 위원 후보 추천 권한을 위임한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어 16일 IOC에 이기흥 회장의 IOC위원 입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IOC위원 선출위원회의 심사-IOC집행위원회 의결(7월 9~10일, 로잔)-총회 투표(9월 13~17일, 리마)를 거쳐 확정된다. 최종 총회투표에서는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70명)과 선수 자격(15명), 국제경기단체(IF) 자격(15명), 국내올림픽위원(NOC) 자격(15명)의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선출된다(총 115명 이내). 현재 NOC 자격 IOC 위원은 13명으로 두 자리가 비어 있다. 또 이 13명 중 11명이 각국의 NOC위원장(한국의 대한체육회장)이다. 일본 NOC 회장과 중국 NOC 부회장이 NOC 자격으로 추천돼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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