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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두의 해축야화] 겨울 이적시장 시작, 새 둥지를 찾아 떠날 3인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2016년 병신년이 저물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유럽의 축구팀들은 시즌 중반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겨울 이적시장(1월)이 곧 시작된다. 매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은 이 기간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는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팀에서 다시 출발하고자 하는 3명의 선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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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앙 펠라이니에게도 밀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모건 슈나이덜린.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모건 슈나이덜린

모건 슈나이덜린은 2008년 사우스햄튼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리그에 진출했다. 많은 활동량과 태클 능력 등을 바탕으로 사우스햄튼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사우스햄튼이 일으켰던 돌풍에는 슈나이덜린의 공이 컸다. 슈나이덜린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방에서 아담 랄라나와 같은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2014-15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의 수장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시작으로 랄라나 등 주축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슈나이덜린도 이적하려고 했으나 결국 잔류했고, 한 시즌 더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루이 반 할 감독의 눈에 들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슈나이덜린의 맨유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첫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자연스레 조세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났다. 맨유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듣고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에게도 밀린 신세다.

이에 과거 사우스햄튼에서의 활약을 기억하는 클럽들이 슈나이덜린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악셀 비첼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유벤투스가 계약이 틀어질 경우 대체자로 슈나이덜린을 선택했다. 웨스트브롬위치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800만 파운드(약 265억 원)를 제시했고, 에버튼 역시 슈나이덜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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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에서 다시 출발을 원하는 멤피스 데파이. [사진=스카이스포츠]


멤피스 데파이

멤피스 데파이는 2014-15시즌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프리킥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드리블 능력 역시 출중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5-16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에도 디르크 카윗, 루이스 수아레즈, 박지성 등 에레디비지에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게다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데파이를 잘 활용했던 루이 반 할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데파이의 성공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데파이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장점이었던 날카로운 프리킥은 물론이고, 드리블을 제대로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에레디비지에 최고의 스타가 ‘먹튀’로 전락해버렸다.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어이없는 헤더 백패스는 그 중 최고였다. 맨유 팬들은 반 할 감독이 경질되는 데 1등 공신이 된 데파이를 ‘데열사’라 부르며 조롱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데파이의 자리는 없었다. 헨릭 미키타리안, 후안 마타, 앙토니 마샬 등 뛰어난 2선 자원을 보유한 무리뉴 감독이 데파이를 쓸 이유가 없었다. 자연스레 데파이 역시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근 야닉 볼라시에의 부상으로 측면 자원 영입에 나선 에버튼이 데파이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소개한 슈나이덜린과 함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AS로마가 경쟁에 합류하며 데파이의 행선지는 미궁으로 빠졌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참한 실패를 겪은 모하메드 살라가 AS로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데파이의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데파이는 무조건 맨유를 탈출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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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사진=AP 뉴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면서 하메스의 주가는 치솟았다. 이에 더해 잘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치기도 했다.

스타 선수를 사들이는 레알마드리드가 이런 하메스를 가만 놔둘 리 없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어 하메스를 데려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지휘 아래 46경기에 출전한 하메스는 17골 18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레알마드리드의 팬들 역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구성된 BBC트리오 외에도 무서운 공격 옵션을 장착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하메스의 입지는 좁아졌다. 지단 감독은 하메스 대신 이스코를 더 중용했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잡아준 이후 성적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하메스가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베일이 부상 중일 때도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스 바스케스 등에 밀리며 계륵이 돼버렸다.

하메스는 결국 이적을 원한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현재 첼시, 맨유, PSG, 인터밀란 등 다양한 팀들이 하메스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하메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필요하다. 이런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팀들 중 하나가 하메스를 차지할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기길 원하는 3인방에 대해서는 축덕들이 만드는 팟캐스트 해축야화 46화’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축야화는 매주 금요일에 1부가 토요일에 2부가 업로드 되며, 팟캐스트 어플 ‘팟빵’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축덕들이 만드는 축구 팟캐스트 '해축야화' 다시듣기(아래 URL 클릭)

http://www.podbbang.com/ch/1069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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