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유러피언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은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이 열린 스코틀랜드 카누스티의 18번 홀로 집계됐다.

유러피언투어는 28일 홈페이지에서 올 시즌 열린 대회 중에서 난이도 높았던 18개 홀을 발표했다. 던힐챔피언십은 10월6일부터 4일간 스코틀랜드의 명문 링크스 3곳(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킹스반스, 카누스티)을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대회다. 그중에서도 배리 번의 개울이 마치 태극 문양으로 코스 가운데를 흘러가는 카누스티 18번 홀은 티샷과 세컨드 샷 모두 극도로 정교하지 않으면 타수를 잃을 위험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악명높다.

파4로 전장은 483야드에 불과하지만 이 홀의 대회 기간 평균 타수는 4.67타였다. 버디는 16개 나왔지만 보기 이상이 무려 70개가 쏟아졌다. 라파엘 재클린은 여기서 무려 6타를 더쳐서(셉튜플 보기) 10타만에 홀아웃했다. 이 홀은 지난 1999년 디오픈에서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프랑스의 장 방 드 벨드가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면서 연장전에서 패한 전설로도 유명하다.

유러피언투어는 올 한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파리 랜드인 레오파드크리크에서 중동 두바이의 주메이라골프이스테이트까지 각 대륙과 남북 위도 지방을 오가면서 펼쳐졌다. 매번 다양한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미국과는 달리 자연 및 기후와의 대결이라는 개념에 좀더 가깝다. 지난해는 프랑스오픈이 열렸던 골프나쇼날의 18번 홀이 난이도 1번이었으나 올해는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18개의 어려운 홀 중에서 17개가 파4 홀이었고 파3 홀은 한 개였다. 4개의 홀이 스코틀랜드코스에 집중되었고, 호주, 모리셔스, 남아공, 스페인, 미국에서 2개씩 나왔으며, 중국, 덴마크, 잉글랜드, 태국에서 각각 1개 홀씩 나왔다. 올해는 가장 어려운 홀과 가장 쉬운 홀이 함께 나왔다. 올 시즌 가장 쉬웠던 홀들은 대부분 파5 홀에 집중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던힐링크스챔피언십이 열린 킹스반스의 파5 3번 홀이 가장 쉬웠다.


태국 피닉스골프골프클럽에서 열린 킹스컵 9번 홀이 두 번째 난이도를 가진 홀로 꼽혔다. 파4 507야드로 전장부터 길었다. 버디는 21개가 나왔지만 보기 이상은 259개가 나와 평균 타수는 4.65타였다.

던힐링크스챔피언십이 열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7번 홀은 3번째로 어려운 홀로 집계됐다. 거리는 495야드에 불과하지만 평균 타수 4.62타였다. 알렉스 레비와 저스틴 월터스는 이 홀에서 쿼드러풀 보기 즉 양파를 치고 말았다. 티샷에서 올드코스 호텔이 걸릴 뿐만 아니라 그린 옆으로는 무시무시한 나카지마 벙커가 도사린다. 지난해는 6번째로 어려운 홀이었다.

지난해 난이도 2위였던 선전인터내셔널의 겐존골프클럽 5번 홀은 올해는 5번째로 낮아졌다. 475야드 파4홀인 이곳의 평균 타수는 4.54타였고, 버디는 22개 보기 이상은 189개가 나왔다. 트리플 보기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가장 어려운 대회로 손꼽히는 US오픈에서도 어려운 홀이 하나 집계됐다. 오크몬트의 1번 홀은 올해 17번째로 어려웠다. 491야드 파4 홀의 평균 타수는 4.45타였다. 버디는 29개였으나 보기 이상은 194개가 쏟아졌다. 18번째로 어려운 홀은 호주PGA챔피언십이 열렸던 RACV로열파인스리조트 2번 홀이었다. 유일하게 파3 홀 중에서 어려운 홀 18개에 들었다. 파3 196야드로 거리도 길었고 평균 타수 3.45타로 까다로웠다. 매튜 볼드윈과 폴 헤이든은 쿼드러풀 보기인 7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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