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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의 골프 패션 다이어리] 키워드로 본 2016년 골프웨어 시장

2016년은 한 마디로 ‘골프웨어의 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적인 시장 전체의 크기가 성장했고, 트렌드를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가 나타났고, 볼륨을 대폭 키워 시장 질서를 새롭게 쓴 브랜드도 있었다. 2016년의 끝 무렵인 까닭에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점검하는 것도 유의미할 듯싶다.
우후죽순 - ‘신규 브랜드’

올해 골프웨어 시장이 무럭무럭 성장한 것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미 2015년에 시장규모가 3조 원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는 2016년에도 꺾이지 않았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아웃도어가 침체기에 빠지며 이에 대한 대체 수요로 각광을 받은 골프웨어의 호황이 올해도 계속된 것이다. 또 골프가 112년(여자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하고, 여기서 박인비가 보란 듯이 우승해 큰 사회적인 관심을 받은 것도 호재 중 하나였다. 더불어 KLPGA 및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프로들의 선전도 골프웨어 붐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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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런칭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 브랜드, WAAC.


이러한 호재를 등에 업고 올해에만 런칭을 했거나 런칭을 준비 중인 브랜드가 10개가 넘는다. 뉴 브랜드의 대표는 올해 첫 선을 보인 코오롱의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브랜드 ‘WAAC’과 2016년 출범해 올해 전국을 대상으로 매장을 확대한 영국 감성의 모던 캐주얼 브랜드 ‘휴스토니’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확장이 치킨게임으로 접어드는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만큼 시장성이 있기에 기업들이 잇달아 뛰어들었다는 해석이 더 지배적이다.

덩치를 키우자 - ‘볼륨화’

기성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으로는 브랜드 ‘볼륨화’를 꼽을 수 있다. 루이까스텔, 가스텔바작, 와이드앵글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브랜드는 앞 다투어 유통망을 확보하고 가두매장을 늘리는 등 몸집 키우기에 열을 올렸다. 젊은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캐주얼로도 소화할 수 있는 요소를 가미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러한 브랜드의 볼륨화 물결이 단순한 ‘파이 선점하기’인지 골프웨어를 대중화하는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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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브랜드 아이텐티티로 골프웨어 호황을 견인 중인 파리게이츠.


달라야 살아 남는다 - ‘차별화’

시장이 아무리 호황이어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따라서 브랜드는 자신만이 갖는 고유한 ‘아이텐티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2016년은 이렇게 ‘차별화’에 성공한 브랜드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타이틀리스트. 데상트 등의 브랜드는 골프웨어의 퍼포먼스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골프웨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 소비자들에 먹혔다. 파리게이츠, 가스텔바작 등의 브랜드는 디자인 아트로 소비자의 마음을 훔쳤다. 화려하고 젊은 감성의 디자인이 젊은 층의 소비자는 물론, 의외로 중장년층 골퍼에게도 통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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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지영 프로는 KLPGA 1부투어 출신이며 현재는 골프웨어 브랜드 '휴스토니'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패션과 골프의 접점에 서서 프로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골프패션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을 전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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