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배성문 기자] 부산 KT 소닉붐이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게 역전패 당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9-84로 패했다. 교체가 확정된 외국선수 래리 고든이 27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 분위기는 KT가 좋았다. 래리 고든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득점의 포문을 연 KT는 박상오(10득점 3점 2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연속 3점포를 가동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반면 오리온은 계속된 골밑 공격으로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자유투를 연달아 놓치며 KT에게 리드를 내줬다. KT는 1쿼터 막바지 김현민(14득점 7리바운드)이 호쾌한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오랜만에 1쿼터 20득점을 넘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외국선수가 2명 출전할 수 있는 2쿼터에도 KT는 분전했다. KT는 외국선수가 1명뿐이지만 고든이 2쿼터에만 12득점을 집중시켰다. 박철호(8득점 2리바운드)도 교체로 출전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오리온은 슬럼프에 빠진 오데리언 바셋이 1쿼터 말미에 잠시 뛴 이후 코트에 모습을 비추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2, 3쿼터에서 두 명의 외인을 보유했지만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며 KT에 끌려다닌 요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후반에 강했다. 3쿼터 이후부터 애런 헤인즈(34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펄펄 날았다. 전반 10득점에 그쳤던 헤인즈는 후반 24득점을 집중하며 뒤져있던 스코어를 단번에 뒤집었다. 최진수(13득점 3리바운드)도 후반 8득점으로 헤인즈를 도왔다. 정재홍(9득점 3어시스트)도 36분여를 뛰며 바셋의 빈자리를 메웠다.

전반 많은 체력을 소모했던 KT는 결국 후반에 폭발한 오리온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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