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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리디아 고에 0.012타 앞서 베어 트로피 수상 ..최종전 우승자는 찰리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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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로는 5번째로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전인지.[사진=AP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올시즌 최저 평균타수 기록자에게 수여하는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반면 경쟁자인 리디아 고는 이븐파에 그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같은 조로 맞대결했다.

전인지는 1번홀(파5)서 버디를 잡았으나 3번홀(파4)서 더블보기, 9번홀(파4)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 1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뒷심으로 루키 시즌에 신인상에 이어 베어 트로피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인지는 특히 마지막 3개 홀인 16~18번홀서 3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해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리디아 고를 극적으로 제쳤다.

전인지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균타수에서 리디아 고에 0.021차로 뒤졌으나 마지막 대회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가 베어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와 같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했다. 결국 전인지는 올시즌 평균타수 69.583타로 69.5957타의 리디아 고를 0.012타 차로 제치고 베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전인지는 이로써 박세리(2003년)와 박지은(2004년), 그리고 최나연(2010년), 박인비(2012,2015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5번째로 베어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전인지는 올해의 신인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점수 차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데 이어 실질적인 실력의 보증수표인 평균타수 1위에 올라 명실상부 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됐다. 전인지는 78년 낸시 로페즈(미국)에 이어 38년 만에 신인왕과 베어 트로피를 동시석권한 선수가 됐다.

리디아 고는 최종라운드의 부진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타이틀,레이스 투 CME글로브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빈 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세계랭킹 2위인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에 오른 것은 물론 보너스 100만 달러가 걸린 레이스 투 CME글로브까지 차지했다.

한편 최종전 우승은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헐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만 20세인 헐은 유럽여자투어의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유소연은 16번홀까지 헐과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파5홀인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헐에게 2타를 뒤지고 말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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