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PL 12R] ‘콜먼 동점골’ 에버튼, 스완지시티와 극적인 1-1 무승부
이미지중앙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시무스 콜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하마터면 질 뻔할 경기를 콜먼의 헤더가 구해냈다.

에버튼이 20일(한국시간)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가 길피 시구르드손의 페널티킥 골로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에버튼이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44분 시무스 콜먼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결과를 원점으로 돌린 채 경기를 마쳤다.

위기를 탈출해야 하는 밥 브래들리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제 역할을 못해주는 보르하 바스톤과 페르난도 요렌테를 모두 빼고 시구르드손을 제로톱으로 기용했다. 중원도 마찬가지였다. A매치 여파가 있는 기성용을 벤치에 대기시킨 채 제이 풀턴을 선발로 기용했다. 정통 공격수를 모두 제외하면서 사실상 6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셈이었다.

효과가 있었다. 경기 초반 스완지시티는 에버튼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에버튼이 쥐고 있었지만 스완지시티도 중원을 탄탄히 하면서 수비를 잘해냈다. 역습으로 나가는 속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전반 20분에는 시구르드손의 프리킥이 에버튼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는 에버튼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야닉 볼라시에를 중심으로 한 측면공격이 살아났다. 묶여 있던 로스 바클리도 탈압박 능력을 발휘했다. 전반 25분 볼라시에가 페널티박스 왼쪽을 뚫어낸 채 크로스를 올렸고 로멜루 루카쿠가 허벅지로 슈팅을 이어갔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29분 루카쿠의 스루패스를 받은 볼라시에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에버튼이 연이은 찬스를 모두 놓치자 흐름은 스완지시티가 다시 가져왔다. 전반 41분 시구르드손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필 자기엘카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시구르드손은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리고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스텔켈렌부르크 골키퍼를 뚫어냈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에버튼은 총공세를 펼쳤다. 좌우 풀백이 과감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크로스를 많이 시도했다. 후반 4분 시무스 콜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볼라시에가 러닝 점프를 통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에버튼은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번번이 파비안스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후반 중반 들어 측면을 더욱 강화했다.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와 케빈 미랄라스를 연달아 투입했다. 측면을 계속해서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교체 카드가 투입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크로스의 횟수는 늘어났지만 페르난데스의 커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쿠만 감독은 크로스 공격을 고집했다. 스완지시티의 수비진이 워낙 중앙으로 밀집되어 있었기 때문에 짧은 패스로는 풀어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놀랍게도 계속 두드리자 스완지의 골문이 열렸다. 후반 44분 혼전 상황에서 닐 테일러가 걷어낸 공을 콜먼이 헤더로 연결했다. 콜먼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문 좌측 상단으로 향했고 파비안스키의 손을 지나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콜먼의 헤더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에버튼은 이번 시즌 리그 홈경기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게 됐다. 지난 첼시 전 0-5 대패도 스완지 전 극적인 무승부로 어느 정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완지시티는 다 잡은 경기를 막판 뒷심 부족으로 놓친 꼴이 됐다. 지난 8월 13일 번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리그 무승 행진을 ‘11’까지 늘리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