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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투어의 왕(王)이 되려는 왕정훈...네드뱅크 챌린지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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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차 선두로 네드뱅크 챌린지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왕정훈.[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왕정훈(21)이 유러피언투어 플레이오프 두번째 경기인 네드뱅크 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경쟁자는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루이 우스트하이젠(남아공)과 앤디 설리번(잉글랜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 유럽의 강호들이다.

하지만 왕정훈도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다. 올시즌 이미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왕정훈은 지난 5월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왜소한 체격의 왕정훈은 그러나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갖췄으며 아이언샷도 정교해 이미 유럽무대에서 전도유망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왕정훈은 12일(한국시간)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2위인 루이 우스트하이젠과 3타차다. 그리고 3위인 앤디 설리번과는 4타차, 공동 5위인 알렉스 노렌(스웨덴), 브렌든 그레이스와는 6타차다. '레이스 투 두바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는 7타차, 마스터스 챔프인 대니 윌렛(잉글랜드)과는 11타차다.

선두 노렌에 5타나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한 왕정훈은 1,2번홀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였다. 이후 4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추가한 왕정훈은 6번홀서 다시 볼을 홀 가까이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왕정훈은 후반 들어서도 10번홀(파5)에선 탭인 이글을 잡았고 11,18번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다. 18번홀에선 5.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왕정훈은 경기후 “64타를 친 것도 기쁘지만 보기를 한 개도 안 한게 더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왕정훈은 이어 “최종라운드에선 우승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마지막 18홀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며 오늘처럼만 플레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쟁자들은 왕정훈이 거센 바람 속에서 노보기 플레이릂 펼치며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스투하이젠은 “오늘은 어제 보다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다. 나도 잘 쳤지만 64타를 친 왕정훈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왕정훈이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유럽투어의 진정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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