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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67) 스윙은 변한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러나
우리의 번뇌는
존재가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변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서 일어난다.

- 불교경전 <아함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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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은 변한다


종이를 한 장 꺼내보세요. 요즘 제일 잘 되는 샷이 무엇인지 적어보세요. 가장 충성스러운 클럽이 무엇인지도 적어보시고, 연습장에서는 그런대로 되는데 필드만 나가면 속을 썩이는 클럽이나 샷의 종류도 적으세요. 또 지금 내 스윙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묵상을 하면서 3개월 전으로 돌아가 봅니다.

3개월 전 제일 잘 되었던 샷이 무엇이었던가를 적어보세요. 그때 가장 충성스러운 클럽이 무엇인지도 적어보시고 연습장에서는 그런대로 되는데 필드만 나가면 속을 썩였던 클럽이나 샷의 종류도 적으세요. 또 그때 자신의 스윙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적어보세요.

어떤가요? 지금과 3개월 전, 같은 것이 하나라도 있나요?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는 어떨까요? 실은 3개월이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의 스윙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니 좀더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매 순간 변하고 있지요. 골프는 ‘고정불변의 스윙’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불확실한 스윙’으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빨리 눈치채고 수용하는 사람이 고생을 덜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스윙의 불확실성’이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이자, 우리를 미치도록 만드는 ‘골프의 깊~은 매력’입니다. 단지 ‘꾸준한 연습’이 그 변화의 폭을 조금 줄여주고, ‘마음의 평화’가 샷을 조금 더 일관되게 해줄 수 있을 뿐이지요.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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